항공기 금융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다양한 투자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장환 롯데손해보험 투자금융팀장은 오늘(2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글로벌 항공기 금융 컨퍼런스 '그로스 프론티어(Growth Frontiers)'에서 "해외에서는 헬리콥터나 부품 투자 등도 이뤄지고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투자에 대한 검토가 이뤄지고, 투자에 대한 추가적인 논의가 이뤄져야 항공기 금융시장도 커지고 지평이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경용 경찰공제회 금융2팀장도 "다양한 형태의 투자금융이 국내에도 도입이 될 것"이라며 "좋은 리스사가 운용하는 펀드라든지, 노후 항공기를 리모델링해 재임대하거나 항공기 부품에 투자하는 펀드 등 다양한 형태가 소개될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

정상민 KTB투자증권 대체투자팀 부장은 "크레딧에 기반을 둔 투자는 지속돼야 한다"며 "다양한 투자가 이뤄져야 되고 자산 중심의 투자로 균형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습니다.

강대연 한국투자신탁운용 인프라운용2팀장은 "항공기 자산은 단기보다 장기 투자 자산에 속하기 때문에 내부 방침을 세우고 투자하는 상품을 만드는 게 우선"이라며 "각 기관에서 투자 방침을 설정할 수 있도록 금융당국에서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금리 인상이 항공기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논의됐습니다.

이장환 팀장은 "해외 투자를 하는 입장에서 보면 미국 달러 금리가 올라가면 미치는 영향은 명확하다"며 "미국 금리가 올라가고 한국 금리가 올라가지 않으면 환헤지를 했을 때 디스카운트 폭이 커진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국 기대수익이 올라가고 디스카운트를 커버할 정도로 수익이 올라가야 한다"며 "미 금리가 올라간다면 투자자들이 보는 대체투자에 대한 기대수익률은 굉장히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경용 팀장도 "미국 금리인상이 되면 항공기 금융과 같은 대체투자에 대한 기대수익률이 달라질 것"이라며 "채권 투자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이 항공기 금융수익률보다 높아질 때까지는 대체투자에 대한 매력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보잉캐피탈(Boeing Capital Corporation)에 따르면 올해 여객 수송 부문에서는 5.1%, 화물 수송 부문은 3.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항공사는 300억 달러 규모의 이윤을 낼 것으로 관측됩니다.

크리스토퍼 박 이사는 "작년보다 낮은 수치지만, 고무적인 수치"라며 "북미 지역에서 80%의 이윤이 창출되고 아시아와 유럽이 그 뒤를 잇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KTB투자증권에서 유치한 이번 컨퍼런스에는 20일과 21일 이틀간 국내외 항공기 리스사와 항공사, 로펌, 회계법인, 증권사 등 70여개 기관에서 약 700여명이 참석해 항공기 금융 분야의 전망과 다양한 법적, 재무적, 기술적 이슈를 논의했습니다.

[ 이나연 기자 / naye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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