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BNK금융지주가 배당을 대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상증자로 자기자본비율이 개선되면서 배당을 늘린건데요.
하지만 새 회계기준이 적용을 앞둔 상황에서 배당을 늘린 점이 적절하느냐는 논란이 있습니다.
정영석 기자입니다.


【 기자 】
BNK금융지주는 지난 9일 주당 230원 배당을 결정했습니다.

배당금 총액은 750억 원 수준.

전년도와 비교하면 배당금은 53%, 배당총액은 95%가량 늘어난 수치입니다.

연초에 우려됐던 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개선되면서 배당금도 늘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BNK금융은 지주사 전환과 경남은행 인수로 덩치를 키우면서 자기자본 비율이 금융지주사 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금융지주사는 오는 2019년 1월 1일까지 바젤Ⅲ에 따른 최소준수비율을 따라야 하는 상황.

2013년 말 15.43%였던 BNK금융의 BIS 자기자본 비율은 2015년 말 11.59%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2015년 11월에 유상증자를 단행했고 그 효과로 지난해 말기준 12.86%로 개선되면서 배당을 높일 수 있었던 겁니다.

BNK금융 관계자는 이번에 배당을 높인 것은 주주들의 요구가 컸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우려는 남아있습니다.

자기자본비율이 올랐지만, 2018년 적용 예정인 국제회계기준(IFRS9)을 감안하면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입니다.

새 기준 적용이 시작되면 대손비용을 늘려야 하기 때문에 자본적정성이 저하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지난해 실적을 보면 당기순이익이 5천16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32% 증가에 그쳤습니다.

특히 주력 은행인 부산은행은 2% 증가에 그쳤고, 경남은행은 1%대 역신장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에 엘시티 의혹까지 겹치면서 악재가 많았던 것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도 있지만, 악재가 현재 진행형이라는 점에서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입니다.

매일경제TV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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