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상승 랠리를 이어갔습니다.

미국 증시는 무려 5일째 연속으로 사상 최고가 행진을 펼쳤습니다. 트럼프와 옐런이 동시에 시장에 훈풍을 불어넣어 주면서 거침없는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날 트럼프는 소매기업 CEO들과의 간담회에서 파격적인 세제 개혁을 준비하고 있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옐런의장은 어제 상원에 이어 오늘 하원 은행위원회에서 역시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금융주가 이틀째 강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옐런의장과 연준위원들의 금리인상 발언이 쏟아졌음에도 시장은 아랑곳하지 않고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갔고 CPI가 전월 대비 0.6%나 상승하는 등 경제지표 호조까지 뒷받침되면서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 보다는 미국경제의 회복세와 트럼프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을 압도하고 있습니다. 다우지수는 0.52% 상승했고 S&P500 지수는 0.50%, 나스닥 지수는 0.64% 각각 상승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는 어제 잠시 숨고르기를 진행한 이후 오늘은 상승세가 다시 이어졌습니다. 옐런 의장의 금리인상 발언으로 로열뱅크오브스콜틀랜, 도이체방크, 코메르츠방크 등 주요국 은행주들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 주효했습니다. 영국 증시는 0.47% 상승했고 독일은 0.19%, 프랑스는 0.59% 각각 상승 마감했습니다.

전일 우리시장은 외국인 수급이 다시 살아난 가운데 양대지수 모두 상승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장 초반부터 선물 매수를 강화하면서 코스피 지수는 2,080p 회복에 성공했고 코스닥 시장은 화장품, 제약바이오 종목군이 반등을 주도하면서 지수 615p 안착에 성공했습니다. 미국 증시의 랠리와 경제지표 호조, 기업들의 실적 반등 등 호재가 많은 반면 북한 지정학적 리스크, 삼성 이재용 부회장 영장 청구, 기관들의 매도세 등 만만치 않은 악재가 함께 혼재돼 있는 구간입니다.

글로벌 증시 랠리에서 상당히 소외된 만큼 상승에 대한 에너지는 충분히 축적돼 있습니다. 다만, 시총비중이 높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단기조정과 이와 더불어 IT장비, 소재 기업들의 하락세가 반전 포인트를 만들어야 지수의 추가적인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코스닥 시장에서의 기관 투매도 실적시즌 종료와 함께 일단락 된다면 중소형주들의 추세적인 반등세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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