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최근의 상승 흐름을 그대로 이어갔습니다.
미국 증시는 옐런의장의 금리인상 가능성에 발언에 따라 금융주가 상승을 주도하면서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습니다. 하락세로 출발했던 증시는 옐런 의장이 상원 은행위원회 증언에서 금리인상을 계속 미루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며, 미국 경제의 중속 성장이 지속되고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다소 매파적으로 해석되는 이번 증언으로 인해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다소 커졌고, 이에 따른 금융주들의 약진이 두드러졌습니다. 애플 역시 이틀째 사상 최고치를 갱신하면서 아이폰 신작 모델에 대한 기대감이 강하게 형성됐고 트럼프의 감세 정책에 대한 부분도 여전히 기대가 살아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다우지수는 0.45% 상승했고 S&P500 지수는 0.40%, 나스닥 지수는 0.32% 각각 상승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는 다소 숨고르기 흐름이 전개됐습니다. 특별한 호재가 없는 가운데 옐런의장의 금리인상 시사 발언으로 경계감이 다소 형성됐고 주요국 증시는 장중 내내 혼조세를 보이면서 횡보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영국이 0.14% 하락, 독일이 0.02% 하락, 프랑스가 0.16% 각각 상승 마감했습니다.
전일 우리시장은 원달러 환율의 급격한 변동 속에 외국인의 매도 공세로 하락 마감했습니다. 트럼프가 한국, 대만 등 아시아 국가들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수 있다는 우려가 다시 불거졌고, 중국 위안화 환율변동에 달러 가치가 연동되면서 아시아 주요 통화 대비 달러화가 약세 전환하자 우리 외환시장도 크게 요동치며 1.27% 급락한 1,137.4원까지 하락했습니다. 이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 IT 종목들이 크게 흔들렸고 중소형 IT 장비, 소재 기업 역시 함께 휩쓸리면서 최근 조정 파동에서 형성된 저점 테스트를 다시 한번 진행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주도 업종이 사라진 가운데 이재용 부회장 특검, 환율 조작국 지정, 북한 지정학적 리스크, 금리인상 우려 등 여러 악재들이 대두되면서 시장 상승 탄력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다만, 오늘 옐런 의장의 의회 발언으로 달러 강세가 다시 진행되고 있는 만큼 원달러 환율의 회복과 수출주들의 수급 개선이 우리시장의 주요 체크 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