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미국 증시는 3대 지수가 사흘째 사상 최고가를 갱신하면서 트럼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지난 주 트럼프 대통령이 획기적인 감세정책에 대한 초안 발표를 언급하면서 시장의 기대치가 올라갔고 기업들의 4분기 실적 역시 양호하게 나타나면서 증시 랠리를 견인하고 있습니다. 애플은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고 금융, 산업재, 소비재 등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 마감하면서 트럼프 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여실히 반영했습니다. 달러는 다시 강세를 나타냈고 원자재 가격 역시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우지수는 0.7% 상승했고 S&P500 지수는 0.52%, 나스닥 지수는 0.52% 각각 상승 마감했습니다.

유럽 역시 주요국 증시가 상승 랠리를 펼치면서 나아진 투자심리를 확실하게 반영했습니다. 미국 트럼프발 훈풍에 EU의 유로존 성장률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면서 투심을 끌어올렸습니다. 또한 구리값이 사상 최고치를 뛰어넘는 등 광산주가 2년 6개월래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주요국 대선으로 인해 정치적 불확실성이 가중됐었지만 오늘은 시장의 걸림돌이 되지는 못했습니다. 영국증시는 0.28% 상승했고 독일은 0.92%, 프랑스는 1.24% 각각 상승 마감했습니다.

전일 우리시장 양대 증시는 소폭 강세로 마감했습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이 소폭 순매수 전환했고 기관은 금융투자, 연기금, 사모펀드가 주요 수급주체로 순매수 가담했습니다. IT섹터에 대한 조정이 다소 깊어지면서 자동차, 철강, 중공업, 화학 등 경기민감 업종의 순환매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코스닥 시장 역시 IT 장비 업체들의 조정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게임, 유통, 화장품 등 낙폭 과대 업종의 반등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원화강세에 따른 급격한 원달러 환율의 하락, 실적발표 이벤트가 마무리 되면서 고점 차익실현 욕구가 강화된 IT섹터의 숨고르기 양상 동안 내수주 성격의 종목군이 반등하는 논리입니다.

다만, 달러 강세가 다시 진행되고 있고 글로벌 경기 부활, 트럼프 효과에 따른 증시 랠리는 또 다시 주도 업종인 IT섹터의 매수세를 강화시켜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적 안정성과 대규모 투자사이클에 따른 성장성, 4차 산업혁명 가속화에 따른 새로운 시장의 출현 등이 IT 섹터의 중장기 매수 관점을 뒷받침 해주고 있습니다. 기관들의 투매가 어느 정도 일단락되면서 다시 한번 주도업종과 주도종목 찾기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시적인 시장의 조정 시기에 꼭 담아놔야 할 종목이 무엇인가를 더욱 명확하게 선별해 낼 필요가 있는 시기입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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