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카드사들이 가맹점수수료 인하 이후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신용카드 혜택 축소에 나섰는데요.
경영이 어렵다며 소비자들의 혜택은 줄이더니 배당 잔치를 벌이고 있습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카드사들은 지난해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7천억 원에 달하는 수익이 감소할 것이라며 부가서비스 축소에 나섰습니다.
수익성 악화에 대비해 소비자들의 신용카드 혜택을 줄인 겁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에게 인색한 모습과 달리 대주주만 배불리는 배당잔치는 지속하고 있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 인터뷰(☎) : 이성은 / 신한카드 노조위원장
- "2007년 이후 신한금융지주에 현금배당을 6조 원 넘게 했습니다. 2015년에는 당기순이익이 6천900억 원이 조금 넘었는데, 현금배당을 9천억 원 (했습니다) 금융 공공성에 따라서 국민들에 돌려줄 수 있는 방법도 고민해야…"
신한카드는 지난해 순이익 7천100억 원 가운데 4천억 원을 배당하기로 하는 등 높은 배당성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KB국민카드의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3천100억 원 가운데 78%인 2천500억 원을 배당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0% 감소했지만 배당성향은 오히려 22%포인트 증가했습니다.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의 경우 금융지주의 100% 자회사이기 때문에 배당을 결정하는 것도 배당금을 전액 가져가는 것도 모두 금융지주입니다.
카드사들의 영업환경은 악화되고 있지만 배당금을 늘린 배경에 대해
KB금융지주는 "각 자회사의 경영환경과 이익에 따라서 자본적정성을 따져 배당이 결정되는 것"이며 "유동성있게 조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상위 카드사인
삼성카드의 배당성향도 50%를 육박하는 수준입니다.
경영환경 악화로 소비자들의 혜택이 축소되는 가운데 카드사들의 고배당에 대한 지적이 나옵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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