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준중형 자동차 시장에서 경쟁사를 따라 잡으려는 포부로 신형 크루즈를 출시한 한국지엠의 글로벌 브랜드 쉐보레가 경쟁사에 턱없이 못 미치는 부진한 판매실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잘못된 가격 정책때문이라는 비판이 여전한데요.
백가혜 기자입니다.


【 기자 】
올 초 크루즈를 전면 개편한 신형 크루즈를 9년 만에 출시한 한국지엠.

출시 후 한달 여만에 2천 대의 사전 계약이 이뤄졌지만 경쟁사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지난해 동급 경쟁모델인 현대자동차의 아반떼가 월평균 7천817대 팔렸고, 내수판매가 급격히 줄어든 지난 1월에도 5천64대가 팔린 데 비하면 쉐보레의 신차 판매 효과는 미미합니다.

높은 주행성능에도 크루즈 초기 판매가 이처럼 부진한 가장 큰 이유는 높은 가격으로 거론됩니다.

크루즈는 출시 이후 줄곧 가격이 '비싸다'는 논란에 휩싸여 왔습니다.

올 뉴 크루즈의 가격은 1천890만 원~2천478만 원.

아반떼(1천410만 원~2천415만 원)와 같이 낮은 엔트리의 가격대가 없고 최고 모델 가격도 더 높습니다.

한국지엠은 가격이 비싸다는 지적에 대해 "선택의 폭이 다소 좁지만 가격을 낮추기보다 최신 터보 엔진을 적용해 성능을 높여 타깃 고객층을 명확히 했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가격에 대한 부정적 여론은 크루즈의 판매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는 상황.

게다가 신형 크루즈를 생산하는 군산 공장에서 지난주 에어백 결함으로 차량 생산이 일시 중단돼 악재는 겹쳤습니다.

크루즈는 이달 말부터 정식 판매되기로 했지만, 생산 중단이 지속될 경우 예정된 날짜에 판매가 어려울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지엠 측은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중대한 결함은 아니고 부품 관련 차질이 생겨 조사중"이라면서 "조만간 생산이 재개될 예정"이라고 답했습니다.

따라서 계획대로 이달 말 생산은 차질 없이 진행된다는 답변입니다.

매일경제TV 백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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