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시황]'이재용 리스크', '북한 리스크' 돌발 변수 작용할까?

지난 한 주 양 시장 박스권 흐름 속에서 주도업종인 핵심 IT 섹터가 크게 조정을 받으면서 시장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가라앉은 한 주 였습니다. 외국인 투자자의 수급강도가 약해진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의 급변동, 실적 시즌 진행에 따른 기관들의 차익실현 물량까지 출회되면서 시장 트렌드에 중요한 변화가 감지된 한 주 였습니다.

* 이번 주 주요 일정&이벤트 *
2월 13일(월) : 일본 4분기 GDP 확정치 발표
2월 14일(화) : 1월 중국 생산자,소비자 물가지수, 유로존 4분기 GDP 예상치
2월 15일(수) : 미국 2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 1월 소비자물가지수, 댈러스 연은총재 연설 / 옐런 의장 반기 의회보고(~16일까지)
2월 16일(목) : 유로존 1월 ECB 통화정책회의 의사록,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연설
2월 17일(금) : 영국 1월 소매판매

이번 주 역시 크게 중요한 지표발표나 이벤트는 없습니다. 2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 지수 및 연준 옐런의장 의회보고 정도가 중요한 일정으로 보여집니다. 특히 옐런 의장이 상하원에 출석해서 반기 통화정책을 보고할 때 향후 금리인상의 기준 및 전망에 대한 코멘트가 있을지는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봅니다. 연내 3차례 인상에 대한 의견을 그대로 유지할지, 트럼프 정책에 대한 평가는 어떻게 나올지, 달러화 방향성에 대해서는 어떤 전망을 할지 등이 주요 관심사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정책 이벤트와 상승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에서 이번 주 역시 기업들의 실적과 수급 방향성에 좌우되는 시장 흐름이 예상됩니다. 트럼프 감세정책의 가시화로 다시 한번 글로벌 증시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는 단계에서 우리시장은 새로운 돌발 변수를 맞았습니다. 특검의 이재용 부회장 재소환과 영장 재청구 방침에 따라 삼성관련주들의 변동성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주말 동안 북한 미사일 발사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 가능성도 있습니다.

오너 리스크가 재부각 될 경우 조정 받고 있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관련주들의 경우 다시 한 번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지만 이미 첫 번째 영장 청구 당시에도 경험했던 것처럼 오너 리스크의 경우 기업 본질적인 가치 훼손이라기 보다는 심리적 영향에 따른 일시적 변동성으로 그칠 가능성이 높고, 북한 리스크 역시 시장 전체 분위기를 좌우할 만큼 핵심적인 사안이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번 주지하시면 되겠습니다. 오히려 이번 주는 트럼프 효과의 부활과 기업들의 실적발표 이후 주도주 개편 과정이 진행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에 따른 포트 대응 전략을 구사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더욱 현명한 투자 전략으로 판단됩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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