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아반떼에게 계속 밀린 크루즈가 새로운 심장과 얼굴을 달고 나왔습니다.
가격이 비싸다는 논란이 있었지만, 그만큼 주행성능을 높였다며 자신감을 표하고 있어 실제 주행성능은 어떤지 알아봤습니다.
백가혜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GM의 노조 간부와 임원이 채용 및 납품비리 혐의로 최근 재판에 넘겨진 바 있습니다.
국내 자동차 내수 시장의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했던 현대.
기아차가 소비자 신뢰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새로운 쉐보레 신차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가야 할 한국GM으로서는 악재를 만난 셈입니다.
한국GM 관계자는 잘못된 관행을 없애겠다며 신차인 '크루즈'의 품질을 강조했습니다.
▶ 스탠딩 : 백가혜 / 기자
- "전고를 낮추고 전장은 길어져 기존보다 넓고 커진 쉐보레 올 뉴 크루즈는 디자인으로 호평받고 있습니다. 실제 주행성능도 쉐보레가 자신하는 준중형 이상일지 직접 시승해 보겠습니다. "
브라운 가죽시트 옵션을 적용한 실내는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고 8인치 디스플레이와 4.2인치 컬러 클러스터로 기능 조작과 정보 확인의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1.4L 터보 가솔린 엔진을 적용해 복합연비는 13.5km/ℓ를 달성했고, 최대출력과 최대토크 역시 경쟁사 제품 대비 높였다는 설명입니다.
출력은 153마력, 토크는 24.5kg.m으로 자연흡기 중형차와 비교하면 오히려 높은 토크 수치를 자랑합니다.
고속주행시 속도를 높여도 소음과 차체가 받는 흔들림이 적어 준중형급 이상의 주행성능을 구현했다는 말이 실감납니다.
정지 상태에서 갑자기 출발할 때나 오르막길에서도 엔진이 내는 순간적인 힘이 강합니다.
또한 급격한 코너링에도 쏠림 현상이 적어 안정적인 느낌을 줍니다.
크루즈는 출시 이후 경쟁사의 동급 제품 대비 가격이 비싸다는 논란에 휩싸여 왔습니다.
출시가는 1천890만 원에서 2천478만 원인데 가격 대비 기본옵션이나 추가 기능들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GM은 가격 논란에 대해 "차의 중량을 줄이고 본연의 기능에 충실했다"며 "낮은 엔트리의 가격을 제공하기보다 고급스러운 차를 원하는 타겟층을 겨냥했다"고 대응했습니다.
▶ 인터뷰 : 황준하 / 한국지엠 차량구동시스템부문 총괄 전무
- "저희는 단일 쉐보레 기본 트림에 직분사 터보 엔진을 적용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직접 느끼시는 성능의 차이는 (경쟁사 대비) 월등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소 높은 가격이지만 디자인과 주행성능 면에서 준중형급 이상을 구현했다는 평가가 판매 실적으로도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백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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