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슈진단]글로벌 환율전쟁 '눈 앞' 대응방안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글로벌 마켓, 월가엔 지금 무슨일이?
간밤 핫한 이슈를 집중 분석, 관련 국내외 종목의 투자 전략까지 한방에 제시합니다!
<출연자 : 정미영 삼성선물 리서치센터 센터장>
Q. 트럼프 행정부 출발, 앞으로의 달러 가치 전망은?
A. 트럼프 취임 이후에도 주식, 채권, 원자재 가격은 전반적으로 안정된 흐름 보이는 반면 외환시장은 요동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트럼프 당선 이후 급등했던 미 달러가 최근 6주 연속 하락하며, 트럼프 당선 이후 상승 폭의 대부분을 반납하였다. 현재 트럼프 정책에 따른 미 달러에 대한 전망은 양분하다. 미국의 통상압력과 감세, 재정지출 확대 정책은 미국 무역수지 개선, 기업 이익 증가, 물가 상승이 금리 상승 압력으로 이어져 달러화 강세를 전망하고 있다. 또, 무역수지 개선을 위한 약 달러정책, 미국 재정적자 확대, 트럼프가 야기한 불확실성을 들어 달러화 약세를 전망하고 있다. 통화정책에는 연준이 올해 최소 2회 이상 금리 인상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미국 인플레 압력이 상대적으로 높아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을 고려해 달러 강세 요인으로 해석할 수 있다. ECB나 BOJ가 자산매입 규모를 축소할 수 있다고 보는 측은 미 금리 인상에도 달러 강세의 여지는 많지 않다는 입장이다. 당사는 올해 높은 변동성과 함께 달러 강세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Q. 경제 흐름은 '강 달러'로 가고 있는데 트럼프가 정치의 힘으로 인위적 약 달러를 만들려는 이유는?
A. 보호무역주의를 관련해 통상압력과 환율압력 정책 모두를 꺼내 들었다. 보호무역주의를 통해 미국의 수출을 늘리고, 수입을 줄여 무역수지 개선을 꾀하고 있다. 무역수지를 개선하는 방법으로는 수출국에 대해 보복관세 부과와 비관세장벽 적용 등 통상압력을 가하는 방법이 있다. 국경세 적용은 미국의 수출기업은 세금 환급을 하고 수입기업은 국경세를 부과해야한다. 자국통화(달러) 약세 정책 중 대표적인 예가 일본인데 통화완화 확대를 통해 자국 통화를 약세로 유인해 수출을 늘리고, 물가 상승 압력을 가하는 것이다. 이것은 고평가된 고정환율제도이거나 물가 상승이 필요한 경우 시행이 가능하다. 하지만 통상압력이나 국경세 부과 등은 미국 무역적자를 개선시키고, 미국 수입 물가를 크게 상승시켜 달러화 강세 효과를 발휘하게 된다. 트럼프 정책의 핵심 포인트는 미국 내 일자리 창출과 투자 확대를 통한 성장률 제고이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과정은 트럼프의 의도와는 다르게 달러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Q. 이런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 전망은?
A. 원/달러 환율은 올해도 어김없이 다른 통화보다 글로벌 변수에 민감한 모습이다. 다만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 폭이 다른 통화대비 컸는데, 작년 말 원화 약세 폭이 상대적으로 컸고(대미 수출 차질 우려), 작년 4분기 외국인의 달러 매수가 예상보다 컸던 것이 더 큰 하락 조정으로 연결되는 모습(NDF순매수 $265억, 역대 최대)이다. 대외 변수 따라 급등락이 지속되고 있고, 미 달러의 강세전망에 근거해 원/달러 환율도 작년보다 소폭 상승하는 흐름을 전망한다. 해외투자 수요, 미국과의 금리 차 축소, 경상흑자 축소 등이 원/달러 환율의 하단을 지지하는 반면 환율 반등 시 대기 매물, 외환당국의 적극적인 매도 개입이 환율의 급등을 저지한다.
Q. 달러약세(원화강세)로 가장 우려되는 부문은?
A. 환율 하락은 수출기업 수익성 악화로 나타나 증시에 악재로 해석되기도 하나 일반적으로 원화 강세 시기는 해외교역량 증가가 동반하는 경우가 많고, 오히려 외국인 주식자금 유입되며 원화 강세와 주가 강세가 동반하는 경향이 더 강하다. 하지만 최근처럼 대외여건 개선이 미진한 가운데 트럼프의 인위적 약 달러정책에 의한 원화 강세는 국내 수출 및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Q. 환율전쟁 트럼프 행보,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A. 올 들어 금융시장 추이를 보면 흥미로운 점이 주식, 원자재, 채권시장은 모두 횡보세를 보이며 변동성이 하락한 반면, 외환시장만 요동치고 있다. 또한 신
흥국 채권 가산 금리도 2015년 이후 최저로 하락하였다. 이는 전 세계 경제가 디플레에서 탈피해 완만하지만 개선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연초 환율전쟁이 금융시장 분위기를 주도했다는 것으로도 볼 수 있는데, 현재까지는 경제적 영향보다 환율자체에만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당장 이번 주말 미·일 정상회담에서 환율을 언급할 가능성이 있다. 추후 중국에 대한 환율 압박에 대한 경계가 강할 것이다. 트럼프가 환율을 양자 무역협상에서 미국에 유리한 자리를 선점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한다면 일단 미국 성장과 무역적자 개선에 긍정적 효과 낼 것이다. 미국에 대한 공산품 수출국가(중국, 한국, 대만, 일본 등)에는 불리한 반면 원자재 수출국에는 유리한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 하지만 중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등을 통해 환율전쟁을 유발하고자 한다면 이에 따른 트럼프 경기부양책은 반짝 효과에 그치고 커다란 부작용에 직면할 것인데 중국이 미국 기업에 대한 제재, 대미 통상 압력, 미국 채 매각 등으로 맞불을 놓게 될 경우 '성장 없는 물가 상승'을 보일 수 있다.
Q. 환율전쟁 안에서 투자자들을 위한 투자 전략은?
A. 4월 환율보고서 발표 이전까지는 환율 이슈가 지속되면서 달러 하락의 압력이 유지될 수 있다. 이후 트럼프의 감세와 투자계획 등의 재료 확인하면서 미 달러의 상승이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 미국 정책에 따라 가장 변동성이 클 통화는 엔화이고, 원/달러 환율이 높은 변동성에도 작년의 거래범위를 벗어나는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은 크지 않아, 작년 범위 안에서 저점 매수, 고점매도 유효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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