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강보합권 수준에서 소폭 상승 마감했습니다.
미국 증시는 트럼프노믹스에 대한 희비가 엇갈리면서 주가 상승폭은 제한적이었습니다. 나스닥 지수는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이날은 금융주의 하락이 두드러졌습니다. 도드-프랭크 법안 폐지 등 대표적인 트럼프 수혜주로 꼽혔던 금융주는 실제 법안 폐지 등에 시간이 걸리자 다소 의구심을 갖게 만들었고, 채권 금리하락도 금융주의 부진을 부채질했습니다. 금융주와 함께 에너지, 헬스케어, 산업업종 등이 하락했고 기술, 통신, 유틸리티 등은 사흘째 상승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시장 전반적으로 트럼프의 감세, 재정정책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팽배한 가운데 기업들의 양호한 4분기 실적이 그나마 시장의 버팀목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다우지수는 0.18% 하락했고 S&P500 지수는 0.07%, 나스닥 지수는 0.15% 각각 상승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는 정치적 불안 요인에도 전반적으로 상승 마감했습니다. 영국증시는 유가 반등에 힘입어 이틀째 소폭 상승 흐름을 이어갔고 극우정당 득세 가능성에 급락세를 면치 못했던 프랑스 증시도 소폭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반면 코메르츠방크, 도이체방크 등 은행주가 부진했던 독일증시는 소폭 하락세로 마감됐습니다. 유럽 증시 전체적으로 장중 변동성이 컸지만 장 막판 지수를 회복하는 흐름이 나타났습니다. 영국증시는 0.04% 상승했고 독일은 0.05% 하락, 프랑스는 0.26% 상승 마감했습니다.
전일 우리시장은 양대 시장 장중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장 막판 지수 낙폭을 만회하는 흐름이 나타났습니다. 이날 장 초반부터 현 선물 시장에서 대거 매물을 쏟아내던 외국인은 오전장 한 때 선물은 6,500억 가까이 매도하며 시장에 충격을 줬습니다. 원달러 환율의 급격한 변동성, 미국과 프랑스 등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심리를 자극했고 이에 따른 매도세가 외국인 투자자 위주로 나타난 것으로 풀이됩니다. 장중 2,052까지 급락했던 코스피 시장은 장 막판 외국인이 매도규모를 줄이면서 낙폭을 만회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은 기관의 투매가 이어졌지만 외국인의 순매수와 IT장비, 소재 기업들의 반등으로 강보합권 수준에서 마감됐습니다.
오늘은 2월 옵션만기일입니다. 전일 외국인의 급격한 수급 변동이 오늘 만기일 이슈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오늘은 오히려 장중 변동성은 다소 누그러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앞서 언급드린 대외 정치적 불확실성, 환율의 변동성 심화 등에 따른 외국인 이탈은 단기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속해서 모니터링 해야 할 필요는 있다는 판단입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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