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가 금융권에서는 최초로 '호칭 파괴'를 포함한 스타트업형 조직문화 혁신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신한카드는 2월부터 사내 호칭을 직급이 아닌 '매니저'와 '프로'로 단순화하기로 했습니다. 또 유연근무제를 도입하고, 근무시간도 자율화했습니다.
특히, 국내 금융권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호칭파괴'는 보수적인 금융권에서는 이례적인 변화입니다.
기존 신한카드 직급체제는 팀장-부부장-차장-과장-대리-사원 등 총 6단계로 나뉘어 있었지만 이번 호칭파괴 도입으로 팀장-매니저-프로 등 총 3단계로 단순화했습니다.
직급체제의 변화를 통해 구성원의 아이디어가 책임자에게 바로 전달되고, 빠른 의사결정을 가능하도록 한다는 계획입니다.
유연근무제 측면에서는 먼저 그동안 일률적이던 점심시간이 폐지됩니다. 앞으로는 직원들이 정한 1시간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게 됩니다.
또 출근 시간도 개개인 업무에 맞춰 변경이 가능하게 됩니다. 정시 출퇴근 하는 것을 권장하지만 부득이 하게 전일 야간근무를 한 경우에는 충분한 휴식을 위해 다음날은 10시까지 자유로운 출근 시간이 보장됩니다.
이외에 근무 복장도 업무 내용에 따라 완전 자율화하기로 했습니다.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은 "글로벌 ICT기업들의 성공적인 디지털 혁신은 조직문화의 혁신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향후 전사적으로 디지털 DNA를 이식, 확대해 스타트업 조직문화를 갖춘 디지털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용갑 기자 / gap@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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