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에게 듣는다] 트럼프 취임, 향후 글로벌 투자 방향은?

최근 시장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섹터는 무엇일까?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리포트를 심도 있게 분석한다.

<출연자 : 유동원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팀장>



Q. 트럼프, 중국과 ‘환율전쟁’ 방아쇠 당기나?
A.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관련 발언 중 가장 센 부분이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칭한다는 점이다. 또한 중국산 제품에 45% 관세를 부과한다는 발언도 있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인사를 보면, 피터 나바로, 로버트 라이트저 등 반중 정서가 강한 인물들이 통상 관련 요직에 임명되었다. 따라서 반중 정서가 정책에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 만약 실질적으로 45% 관세가 이루어지면, 이는 약 미화로 3852억 달러로, 원화로 400조 원이다. 이는 중국의 연간 무역 수지 흑자인 5000억 달러의 75% 가까이 되는 금액이다. 즉 중국의 GDP도 4~5%나 감소할 수 있는 규모다. 중국 경제에 엄청난 어려움을 가지고 올 것은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결국 중국의 위안화는 추가적으로 절하될 가능성이 높고, 미 중 간의 대대적인 무역 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생긴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미국이 중국에 45% 관세를 부여하기보다는 미 중 간의 협상이 일어날 것으로 본다. 실질적으로 미국의 협상이 트럼프식으로 변하고 있다는 것 만 인식하면 될 것이다. 반복적인 협상을 통해 미국은 미국의 경기회복을 통해 중국도 수혜를 보게 될 것이라는 점을 부각 시킬 것이고, 관세를 높이는 전략을 펼 것이라 예상한다.

Q. 최근 중국 증시 흐름은?
A. 최근 중국 증시의 흐름을 보면, 12월 3일 선강퉁 실시 이후에 시장은 오히려 큰 폭의 조정을 받았고 올해 1월에 바닥을 잡았다. 상해지수는 지난 2달간 거의 8% 가까이 하락했다 다시 회복해서 3150대에 거래 되고 있다. 트럼프노믹스에 대한 우려 등으로 중국 증시의 전반적 흐름은 좋지 않았다. 특히 중국 수출 우려와 중소기업의 위기로 상해지수는 대형주가 주도하는 형국이다.

Q. 트럼프 ‘중국 환율 비판’…위안화 환율 추이는?
A. 위안화 환율은 지난 10월 까지 안정을 찾다가 트럼프 당선 이후로 아주 크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외환 보유고의 규모가 3조 달러가 깨질 정도로 줄었다는 점이 위안화 절하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트럼프 중국 환율 조작국 발언과 함께 최근 달러의 약세 추세가 나타나면서 위안화 환율이 안정을 찾고 있다. 위안화 절상과 외환보유고 안정적 흐름이 나와야만 중국 증시는 큰 폭으로 상승할 수 있다. 향후 위안화 방향은 6.8~7 사이에서 안정적 흐름을 보일 것이라 예상한다. 중국 금융위기 가능성은 충분히 존재하나, 적어도 2017년 안에 중국발 위기가 시작될 가능성은 극히 미미하다고 본다. 낮아진 은행권 NIM(Net Interest Margin)과 높아진 예대율은 중국의 부실 채권 해결 능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받아 들여야 한다. 하지만, 아직도 2.6% NIM과 74%의 예대율이라면 향후 12개월 안에 중국 발 금융위기는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Q. 트럼프 취임 후 달러 안정세…향후 전망은?
A. 환율은 심리적인 영향을 크게 받는다. 따라서 트럼프가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언급하고, 달러 인덱스가 너무 강하다고 직접적으로 언급한 것을 볼 때, 트럼프는 환율의 변화를 잘 인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트럼프노믹스의 영향은 달러 강세가 맞다. 하지만, 트럼프는 어떻게든 그 속도를 더디게 하려고 할 것이라 예상한다. 그래야지만 이번 트럼프노믹스가 성공하는 시나리오가 나오기 때문이다.

Q. 신흥국 투자, 매력 있는 국가는?
A. 러시아와 인도네시아를 꼽는다. 아직도 러시아는 너무나 저평가됐다. 아직도 전세계에서 가장 싼 국가 중 하나가 지난 1년간 50% 이상 급등을 한 러시아다. 그만큼 제재에 의해 저평가되었던 국가란 뜻이다. 그렇기에 아직도 차익실현을 하면 안 된다. 그리고 인도네시아는 인플레이션 수혜 국가다. 달러 강보합세가 유지되고 유가가 상승하고 인플레이션이 확대되는 구간에서 원자재와 유가 관련 수혜가 높은 국가, 자국 내 소비시장이 크기 때문에 기업 이익이 유지되는 국가, 그리고 달러 부채가 낮은 국가들에 투자해야 한다. 인도네시아도 이에 속한다. 인도네시아 지수는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인도네시아 투자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옳다고 판단한다.

Q. 글로벌 투자 추천 국가 ‘독일’…이유는?
A. 2017년 독일 닥스 지수는 적어도 20% 상승할 것이라 예상하며, 그 중에서도 자동차와 금융 업종의 매력도가 가장 높아 보인다. 지난 2016년 3분기, 독일의 경제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겨우 0.2% 상승하면서 유럽 전반적인 경기부진과 함께 회복세를 보여주지 못했다. 또한 독일 내부적으로도 폭스바겐 및 도이치은행 사태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리면서 경제 회복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현재 독일은 상대적으로 크게 저평가 되어있는 국가라는 판단이다. 유럽 여느 국가대비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부동산 가격은 상대적으로 싸고, 주식시장 또한 높은 상승여력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향후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복귀, 특히 수요증가에 따른 인플레이션 복귀에 힘입어 독일 경제는 회복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뿐만 아니라 소비자 신뢰지수의 회복, 임금 상승률의 안정적 추세, 부동산 가격의 상승 예상,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등에 힘입어, 2017년 독일의 경제성장률은 2% 가까운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판단한다. 이에 따라, 독일 증시의 상승은 전세계적으로 가장 크게 나타날 것이라 예상한다.

Q. 올 상반기, 글로벌 금융시장 흐름 전망은?
A. 최근 글로벌 증시의 랠리 이후 피로감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절대 이 시기를 매도 전략으로 활용하지 않은 것이 옳다고 판단한다. 특히 미국의 경우 트럼프노믹스의 가장 기본은 재정확대 정책이기 때문에 미국 증시는 상승 탄력을 받을 것이다. 이 과정에서 미국 경기 회복의 수혜를 미국 기업에게만 돌리기 위해 아주 적극적인 보호무역주의를 실행한다면, 이는 향후 글로벌 위기를 자초할 것이다. 하지만, 이 가능성을 아직 우리가 결론을 내리는 것은 섣부르다. 향후 정책적으로 가장 먼저 중국과 어떻게 협상하는지를 보고 트럼프정권의 보호무역주의 취지와 강도를 판단해야 한다. 또한 글로벌 증시의 쉬어가는 현상을 기대하고 투자를 늦추면 늦출 수록 올해가 갈수록 투자의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올해는 적어도 10% 이상의 글로벌 증시 상승을 예상하고 투자에 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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