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5년 만에 삼성 따라잡은 애플, 점유율 어땠나?
A. 2016년 4분기 기준 삼성의 점유율은 17.7%, 애플의 점유율은 17.8% 로 0.1% 포인트 차이다. 이는 2011년 4분이 이후 5년만에 애플의 점유율이 삼성을 앞질렀다. 점유율 추이를 보면 가장 크게 점유율이 벌어진 것은 2015년 3분기로 삼성이 23.7%, 애플이 13.6% 로 10.1 포인트 차이가 났다. 그러다가 바로 4분기에 최대로 그 차이가 1.6 포인트까지 좁혀지는데 이때 애플이 화면을 키운 아이폰6를 내놓으면서 격차를 좁혔다. 재밌는 사실은 2016년 1분기 이후 삼성과 애플 모두 점유율이 우하향 곡선을 그리게 된다는 것이다.그럼 누가 그 점유율을 가지고 갔나 살펴보니 동시에 우상향 하는 회사가 있었으니 바로 조용히 치고 올라오는 화훼이 였다.
Q. 점유율 역전, '아이폰7 vs 갤노트7' 성패가 갈랐다?
A. 시장에서는 그렇게 보고 있다. 아무래도 갤럭시노트7의 발화 사건은 삼성의 점유율을 떨어트리는 요소로 작용했다.
갤럭시노트7 사태는 단기적 요소로 본다. 솔직히 삼성전자 IM 부문에서의 타격은 컸지만 다른 부문에서 손해를 상쇄했다. 갤럭시노트7 발화사건이 삼성에게 의미하는 바는 크다. 첫째로, 더 이상 속도전은 무의미 하다는 것을 증명했다는 것이다. 보통IT 기업은 “최초의 법칙”이 잘 통한다. 소비자의 마음에 최초인 브랜드가 잘 팔린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속도전은 사활을 건 전쟁이다. 이번에 갤럭시노트7도 새로운 기술, 유난히 NEW가 많았다. 대표적인 것인 홍채인식 기능이다. 시청자들은 모두 기억하실 것이다. 엄청난 홍보를 했다. 그러다가 급체 했다. 아마 깨달은 것이 많았을 것이다. 둘째, 이건희가 이재용을 살렸다. 과거 방송에서 갤럭시노트7 발화사건 평론할 때, 삼성에게 큰 영향이 없을 것이다 라고 말씀 드린적이 있다. 이유는 간단했다. 삼성의 펀더맨탈을 보면 겨우 갤럭시노트7으로 쉽게 무너지지 않는 다는 것이다. 삼성의 주요 3부문, CE, IM, DS 의 포트폴리오가 잘 갖춰 있기 때문에 반도체의 단가 상승과 수요 상승으로 IM 부문이 타격이 입었다고해도 충분히 상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런 포트폴리오는 누가 만들었는가? 바로 이건희 회장이다.
Q. 아이폰7, 최대 흥행에 서프라이즈 실적…저력은?
A. 아이폰의 단점이 부각되는 이유는 역시 미디어의 최대 광고주가 삼성이기 때문에 이런 영향도 있다고 본다. 애국 마케팅도 한 몫을 하기도 한다. 이유야 어찌 됐든 팩트만 보면 아이폰7은 흥행을 했다. 미국 회계연도는 10월 1일에 시작하기에 미국 기준으로 보면 애플 2017년 1분기 기준 783억5000만 달러 우리돈으로 약 91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 중심에은 아이폰7이 있었는데, 아이폰의 저력은 역시 우리가 흔히 말하는 애플빠, 즉 충성고객이 잘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이것을 팬덤문화라고 말하는데, 재미있는건 샤오미의 경영철학 중 하나가 팬덤문화를 연구하는 것이다. 샤오미가 가장 따라가고싶은 회사가 애플이라는 사실을 비추어 모면 익시 팬덤문화의 원조는 고인이 된 스티브잡스의 애플이라고 보면된다. 마케팅에선 신규고객을 잡는 비용이 기존고객을 잡는 비용보다 5배가 더 든다는 학설이 있다. 애플의 수익력의 저력은 이런 기존 고객, 단골고객을 계속적으로 확보함으로 판관비 비용을 줄이며 결과적으로 영업이익을 늘리는 것이라고 본다. 이런 점은 우리나라 기업하는 오너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Q. 삼성 반격카드는 '갤럭시S8'? 점유율 탈환할까?
A. 개인적으로 충분히 기대한다. 이유는 갤럭시노트7 으로 얻은 교훈이 있기 때문이다. 분명 속도전이 아닌 확실하고 혁신적인 기술을 가지고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가 흔히 노트7으로 인해 이미지가 많이 나빠졌다고 하지만 생각했던 이상으로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빠른 대처가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책임을 다했다고 본다. 긍정적 이미지도 있었다는 사실이다. 스티브잡스의 죽음으로 애플과 삼성의 혁신의 차이는 이미 없어진지 오래다. 애플만이 가지고 있는 혁신은 이제 없다라는 것이 시장의 반응이다. 이건 이미 아이폰7을 통해 입증되었다. 만약 삼성이 갤럭시S8에 탑재될 인공지능(AI)의 대중화의 혁신을 가져온다면 충분히 시장에서 돌풍을 예상해 볼 수 있다. 또한 기대되는 것은 기어S 시리즈 이다. 사실 AI 의 기능은 폰 보다는 웨어러블과 조금더 친숙하다. 우리가 어렸들 때 공상과학영화를 봐도 폰으로 AI 와 대화하지 않고 손목에 찬 기계로 대화하는 장면을 많이 보셨을 것이다. 즉, 인공지능과의 대화 및 소통은 폰보다는 역시 웨어러블 미디어가 맞다. 그중에서는 기어S 시리즈가 잘 맞다고 본다. S8의 특징이 AI라면 동시에 기어S 시리즈 혁신이 또다른 재미를 선사할 수도 있다.
Q. 삼성·애플·중국 '격돌', 스마트폰 전쟁 향방은?
A. 기술로 본다면 확실한 양강체제이다. 바로 애플과 삼성의 싸움이다. 우리가 스마트폰 전쟁에서 주목해야할 것은 첫째, 누가 먼저 AI에 최적화된 스마트폰 UI/UX를 최적화 시키는가 이다. 분명 CES 2017에서 이슈였던 생활가운데 찾아온 AI 혁신과 사물인터넷과의 컨버전스가 갤럭시S8 이나 아이폰8 에서 이뤄질 것으로 본다. 그렇다면 얼마나 소비자들에게 최적화 된 경험을 체험시키는가 인데, 그런 점에서 보면 그동안 UI 면에서 뛰어난 애플이 다소 앞서 있다고 본다. 하지만 삼성 또한 디자인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기에 이번 진검 대결이 기대 된다. 둘째, 소리없이 떠오르는 화훼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앞서 말했듯 애플과 삼성에 주목하는 사이 우상향 하는 그래프가 있었으니 바로 화웨이 였다. 화웨이가 무서운 이유는 화웨이만이 가지고 있는 전통이 있기 때문이다. 바로 1998년 자체 제정한 ‘화웨이기본법’ 인데, “매년 매출의 10% 이상을 R&D에 투자한다” 이다. 지난해 매출 700억달러(약 80조)에서 92억달러를 연구에 투자했다. 13%이다. 우리 기업에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세 번째, 가장 이슈인데,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여부다. 전사적으로 사활을 걸고 막고는 있지만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오너의 구속은 그 자체만으로 삼성에겐 악재다. 특히 다른 기업과 달리 유독 우리 재벌만이 가지고 있는 폐쇠성을 감안한다면 이재용 부화장의 부재는 투자의 부재를 가져온다. 이는 삼성전자의 매출에도 장기적으로 영향을 준다. 화훼이는 매출의 10%를 투자 하는 이런 글로벌 전쟁속에서 오너의 부재로 인한 느린 의사결정은 삼성에겐 너무나 큰 리스크 이다. 지금 이재용부화장이 버틸 수 있는 것은 역시 주주 친화적이 정책과 최대 실적 때문이다. 이런 점도 우리가 빼놓지 않고 봐야할 주목할 요소라고 볼 수 있다.
권혁중 시사경제평론가 by 매일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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