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일본에 대해 환율을 조작하고 있다고 압박하면서 달러 약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에서 추가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언급이 전혀 나오지 않은 것도 원·달러 환율 하락 압력을 높였는데요.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국내 수출 업체들은 긴장하고 있습니다.
장남식 기자입니다.



【 기자 】
트럼프발 환율 전쟁이 본격화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31일)
- "중국과 일본이 수년간 어떻게 해왔는지 보라. 그들은 평가절하를 통해 시장을 농락했고 우리는 바보처럼 이를 지켜만 봤다"

원·달러 환율은 이틀 연속 하락하며 1150원대 아래로 떨어져 석달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트럼프 정부의 첫 FOMC 회의 결과에서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언급이 없던 점도 달러 약세 압력으로 작용했습니다.

하지만 추세적으로는 달러 강세를 예상하는 전문가들이 많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프라 투자를 골자로 한 경기부양과 자국의 생산기지화 정책을 시행할 예정입니다.

또, 세계의 반발에도 반이민 행정명령까지 내리면서 값싼 미국의 서비스료의 상승이 예상되는 등 금리 상승 요인이 많은 상황입니다.

이렇게 되면 달러 강세가 불가피해집니다.

따라서 달러 약세는 단기적일 것으로 보이지만 트럼프 발언 등 돌발 변수가 많아 국내 수출 기업들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손현민 / 아이에스시 관계자
- "해외수출 비중이 많은 회사의 경우에는 (환율의)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모니터링을 실시간으로 하고 있고, 가능한 (원·달러) 환율이 높은 날에 집중해서 수출 계획을…"

환율 변동성 확대는 수출 기업들의 경영에 어려움을 주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재정 확대, 경기 부양 등 달러 강세 요인과 수출산업 육성을 위한 달러 약세 기조가 맞물리면서 앞으로 상당 기간 변동성이 확대 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매일경제TV 장남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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