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슈진단]미국 연준 '금리 동결' 향후 속도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글로벌 마켓, 월가엔 지금 무슨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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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자 : 조용찬 미중산업경제연구소 소장>

Q. 지난 주 금요일 미국의 4분기 성장률이 발표됐다. 전기대비 연율로 +1.9%로 시장 예상 +2.2%나 3분기 +3.5%보다 둔화된 이유는?
A.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4분기 GDP성장률은 전기대비 연율로 +1.9%로 3분기 +3.5%보다 크게 하락한 것은 수출이 -4.3% 감소한 영향이 크다. 순수출의 실질성장률에 대한 기여도는–1.7%이다. 세계적인 기후불순으로 3분기에 남미로 농산물 수출이 급증한게 일단락되면서 4분기에 주춤했고, 달러 강세로 자동차수출이 위축된 영향이 컸다. 반면에 내수호조로 수입이 증가해 내용은 나쁘진 않다. 주목해서 봐야할 점은, 내수 증가율은 전기대비 연율로 3Q +2.6%에서 4Q +3.5%로 빨라졌다는 것이다. 미국은 명목GDP의 70%를 개인소비가 차지한다. 양호한 고용환경속에 자동차나 가구, 가전과 같은 내수재 지출이 순조롭게 증가하고 있어 경기선순환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4분기 GDP통계 내용은 미국경제가 순조로운 경기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는 트럼프 새정부의 공공투자, 감세에 따른 민간의 설비투자, 주가상승으로 개인소비가 호조세를 띨 것으로 보여 경기확장세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Q. 미국의 2016년 실질GDP성장률은 전년대비 +1.6%로 5년만에 가장 낮았다. 시장은 트럼프노믹스로 인해 성장률이 다시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 올해와 내년 성장률의 전망은?
A. 트럼프가 취임하자마자 대통령령으로 서명한 오바마케어 개혁, TPP거부, 키스톤XL파이프라인 건설, 규제완화 등의 경제정책과 세제개혁은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경기부양효과는 분명해 보인다. 보호무역주의와 반이민정책은 미국경제에 가장 큰 위험이 되겠지만, 중장기적으로 미국경제는 고용의 순조로운 개선을 바탕으로 개인소비가 탄탄하게 증가하면서 경기회복이 이어질 것이다. 트럼프의 수입억제/수출촉진, 제조업유치, 달러약세 등의 경제정책의 효과가 빠르면 2017년 후반부터 나타나기 시작해, 감세와 인프라투자촉진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2018년에는경기확장세를 피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미국의 실질GDP성장률은 2017년 2.3% 전후, 2018년에는 2.6%전후로 빨라질 전망이다. 경기회복속도가 빨라지면 임금도 상승하는 만큼, 물가압력은 높아질 것이다. FRB는 17년과 18년 모두 연평균 3회의 금리인상을 전망하고 있지만, 실물경제를 악화시킬 수 있고, 유럽의 정치적 불확실성을 고려해 연 2회 정도에 그칠 전망이다. 장기금리는 완만한 상승, 엔/달러환율도 110엔대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측이 된다.

Q. 금요일 22시30분에 발표될 미국의 1월 고용지표의 전망은?
A. 연준이 금융정책 판단에 가장 중시하는 것이 물가와 고용지표이다. 이번 주 화요일에 발표된 개인소비와 물가지표를 보면, 12월 개인소비지출은 전월대비 +1.5% 증가했고, 코어PCE(Personal Consumption Expenditure)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2%, 전년대비 +1.7%로 물가 상승압력이 높지는 않다. 참고로 코어PCE물가지수는 개인들의 실제소비동향을 살펴볼 수 있는 지표로서 변동이 큰 식품가격과 에너지가격을 제외한 물가이다. 연준의 물가억제 목표인 2%를 하회하고 있어 금요일(3일) 발표될 미국 노동부의 1월 고용지표도 비농업부문의 고용자수가 16.3만명, 실업률은 4.7%로 고용환경의 호조에도 정책금리를 빠르게 인상시키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 결국 미국의 금리인상은 2019년까지 계속되겠지만, 물가가 낮은 골디락스 경제가 계속되고 있어 금리인상 속도는 연준 상한치인 3번보다 2번 정도로 완만할 것으로 예상된다.

Q. 지난 주 다우지수가 사상 첫 2만선을 돌파하고, 이번주에는 트럼프 새정부의 보호무역주의와 반이민정책으로 다시 2만선 아래로 하락했는데 미국증시가 상승 분위기를 탈 수 있나?
A. 지금까지 발표된 4분기 실적을 보면 계속 예상을 웃돌았다. 톰슨 로이터집계에 따르면 S&P 구성종목에서 실적을 발표한 기업중에 70% 가까이가 실적이 예상을 웃돌았는데 S&P500의 2016년 4분기 순이익증가율은 전년 같은 기간대비 +6.8%로 2년만에 최고치가 예상된다. 기업실적 호조 외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성장전략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현재 다우지수의 PER은 20.6배로 7년만에 최고치이고, S&P500의 예상PER 17.9배로 지난 10년간 평균 14.7배를 상회한다. 지금의 밸류에이션을 정당화시킬 이익증가 소식이 계속 나오지 않는다면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밖에 없다. 트럼프의 감세와 인프라 투자 등 정책이 재정규율을 중시하는 공화당과의 협의과정에서 시장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 3월에 발표될 예산교서를 확인하기 전까지 정책수혜주라고 해도 실적이 뒷받침 돼지 않는 종목은 주가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는 만큼, 당분간 변동성이 큰 장세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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