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습니다.

미국 증시는 애플이 주도한 시장이었습니다. 애플의 주가가 6%나 급등하면서 트럼프 쇼크에 빠진 시장을 건져올렸습니다. 4분기 매출액이 사상 최고치를 갱신한 애플의 호실적과 함께 하반기 아이폰 신작모델 출시 기대감이 함께 작용하면서 주가를 견인했습니다. 이날 끝난 2월 FOMC회의에서 금리는 동결됐고 3월 인상에 대한 어떠한 예고도 없었습니다. 기자회견도 없었던 2월 FOMC에서 옐런의장은 미국경제가 여전히 성장하고 있다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실제 이날 발표된 신규고용지표, 제조업 PMI 지수 등은 미국 경제가 안정적인 성장세를 시현하고 있다는 연준의 입장을 뒷바침했습니다. 전체적인 시장분위기는 여전히 트럼프 발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으며 이에 따라 에너지, 유틸리티 업종이 크게 하락하면서 지수 상승폭을 제한했습니다. 다우지수는 0.14% 상승했고 S&P500 지수는 0.03%, 나스닥 지수는 0.5% 각각 상승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는 큰 폭의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전일 달러가치 급락으로 장 막판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는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 호조와 미국 FOMC 금리동결 등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증시를 견인했습니다. 유로존 1월 제조업 PMI지수는 55.2를 기록하면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고 중국 국가통계청이 발표한 제조업 PMI지수 역시 예상치를 웃돈 수치를 나타난 점이 긍정적인 부분이었습니다. 영국증시는 0.12% 상승했고 독일은 1.08%, 프랑스는 0.96% 상승 마감했습니다.

전일 우리시장은 트럼프 발 악재에도 불구하고 양대시장이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마감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급락흐름을 보이면서 외국인 수급이 엇갈리는 상황에서도 기업들의 실적호조와 낙폭과대 종목군의 반등으로 지수는 상승 반전에 성공했습니다. 이날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신약 개발 기간 단축 발언으로 제약바이오 업종이 크게 올랐고 더불어 게임, 엔터 등 낙폭과대 종목들이 동반상승하면서 지수를 견인했습니다. 삼성전자가 숨고르기를 진행중인 와중에 화학, 건설, 조선 등 경기민감 업종의 순환매가 지속되면서 코스피 지수 역시 상승 추세를 유지했습니다.

미국 FOMC결과 6월 이전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아진 만큼 시장의 투자심리가 호전될 수 있는 계기는 만들어졌다고 봅니다. 전체적인 기업들의 실적 스코어 역시 시장 컨센서스를 충족시켜주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은 추가적인 반등을 모색해 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장이 살아나면 다시 한번 주도업종 싸움이 진행될 것이고 IT업종 중에서도 장비, 소재, 부품 기업들의 주가 차별화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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