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의 화제가 되고 있는 인물을 통해 이슈를 점검해 봅니다.

화제의 인물입니다.

오늘은 미국에서 주말 새 핫한 소식이 들려와 전해드립니다. 미국에서 통신과 미디어, 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거대 기업이 등장하게 됐습니다. 미국 2위 통신업체인 AT&T가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분야 기업인 타임워너 인수협상을 타결했는데요. 양사의 인수합병 후 AT&T 회장(CEO)인 랜달 스티븐슨이 새 회사의 대표를 맡고 타임워너 회장(CEO)인 제프 뷰커스는 회장에서 물러날 것으로 전해집니다. 랜달 스티븐슨은 지난 2005년 AT&T 최고운영책임자로 재임한 후 2007년부터 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이번 인수로 통신, 미디어, 인터테인먼트가 유기적으로 결합해 새로운 콘텐츠와 새로운 고객들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는데요. 랜달 스티븐슨 회장은 회사 공식입장 발표를 통해 “두 회사의 합병은 미디어와 통신 산업 분양의 고객, 콘텐츠 생산자, 배급자, 광고업계 등에 모드 새로운 기회를 가져다 줄 것”이라며 “합병된 회사는 TV와 모바일 등 모든 네트워크와 스크린을 통해 전 세계에 최고의 콘텐츠를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티븐슨 회장의 M&A행보는 이전부터 바삐 이어져왔다. AT&T는 지난해 위성방송인 디렉TV를 인수했는데 지난 7월 발표한 2·4분기 실적에서 AT&T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당시 스티븐슨 회장은 "디렉TV를 인수한 뒤 1년이 지났는데 기대치를 넘어선 결과가 나왔다"며 "AT&T 인수 후 디렉TV 가입자수는 100만 가까이 증가했고, 올해 말에는 모든 가입자들의 자신의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내놓을 것"이라고 해, 콘텐츠 업체 인수 가능성을 내비쳤다.

스티븐슨 회장의 이번 M&A는 성장이 멈춘 통신업계가 미디어 사업으로 영토를 확장하면서 신사업 찾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최대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 후보처럼 일부 우려의 시각도 있지만 포화된 시장에서 생존을 위해 M&A를 택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것이 업계의 추세임은 분명하다. 이를 보며 얼마 전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이 공정위의 반대로 실패에 그친 사례가 생각난다. 글로벌 통신·미디어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전략으로 봐야할지, 거대 독점기업의 탄생을 걱정해야 할지 생각해볼 문제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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