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대우건설의 경영권을 갖고 있는 KDB산업은행이 내년 초
대우건설을 매각할 계획입니다.
이번주 내로 이사회를 열어 매각 추진 계획을 공식 의결할 예정인데요.
장남식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10년말 금호아시아나그룹으로부터
대우건설 경영권을 사들인 KDB산업은행.
내년 초
대우건설을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이번주 추진 계획을 공식 의결합니다.
대우건설의 매각 추정가는 현재 1조 3천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되는데 산업은행이 투입한 금액에는 절반에도 못 미칩니다.
산업은행은
대우건설의 경영권을 2조 2천억원에 사들었고, 이후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 자금까지 포함하면 3조2천억원을 투입했습니다.
이로인해 헐값 매각 논란이 일었지만 불확실한 국내 건설 경기 상황에서 빠른 매각이 산업은행과
대우건설에 모두 이익이라는 판단 아래 결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집니다.
다만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을 지는 미지수입니다.
현재 매각가도 1조 3천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국내 기업이 인수에 나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입니다.
또,
대우건설의 국내 주택부문 이익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해외 사업부문의 원가율도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어
대우건설 주가가 상승세를 보일 경우 매각가가 더 높아질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국내보다는 해외매각 쪽에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는데 쌍용건설이 두바이투자청에 인수돼 정상화된 바 있는 만큼
대우건설도 해외 국부펀드에 매각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장남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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