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오늘 외환시장 동향은?

A. 금일 달러/원은 전일 종가인 1,127.5원 대비 4.8원 상승한 1,132.3원에 출발했습니다.
ECB는 통화정책회의에서 모든 정책금리를 동결했으며 필요한 경우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연장하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이후 기자회견에서 ECB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양적완화 연장과 테이퍼링을 모두 논의하지 않았으며 변화가 있더라도 양적완화를 갑작스럽게 중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통화 정책 지원이 영원히 지속될 수 없으며 경기회복을 위해서 정부의 재정정책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덧붙이며 재정정책의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기존 통화정책 동결에 급등했던 유로화는 드라기 총재의 발언이 전반적으로 비둘기적이었다고 해석되며 상승폭을 전부 반납하고 달러대비 약세로 마감했습니다. 달러지수는 미국과 유로존 통화정책 다이버전스 기대와 전일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의 매파적 발언에 98선 진입에 성공했습니다. 금일 달러/원은 주요국 통화정책 다이버전스 기대감에 저항선을 돌파한 글로벌 달러화 강세 영향에 1,130원 안착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갑작스러운 긴축은 없을 것이란 드라기 총재 발언에 급등했던 유로화가 약세로 전환하며 달러화에 상승압력으로 작용하고 있고 이에 역내외 롱플레이가 재차 탄력을 받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또한 최근 견고한 상단 형성에 기여했던 이월 네고 물량이 일정부분 소화된 점도 환율 상승에 무게를 실어주는 요소입니다. 다만 외국인이 주식시장에서 6 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는 점은 환율 상승에 심리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겠습니다. 미국 연말 금리인상 기대가 시장에 이미 충분히 반영되어 있다는 점도 달러/원 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보입니다. 금일 장중 외환시장에 영향을 미칠 특별한 이벤트가 부재한 가운데 최근 연이어 절하되고 있는 위안화를 비롯한 아시아 환 동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금일 달러/원 예상범위는 1,128원에서 1,138원입니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 by매일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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