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에게 듣는다] 글로벌증시 상승 모멘텀 제한적, 향후 전망은?

최근 시장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섹터는 무엇일까?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리포트를 심도 있게 분석한다.

<출연자 : 채현기 KTB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


Q. 최근 글로벌 증시 흐름은?
A. 미국 증시는 산업생산 등 경제지표 부진과 연준의 피셔 부의장의 다소 부정적인 경기 전망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로 마감 했다. 피셔 부의장은 고용과 2%의 물가 상승이라는 두 가지 목표에 매우 근접해 있고, 현재의 저금리 기조가 미국 경제를 외부 충격에 더 취약하게 만들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금리인상 시점을 밝히지 않았고 이전과 다르게 금리인상에 대한 자신감이 결여된 점이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9월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0.1% 증가에 그쳐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고, 특히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확장국면으로 진입할 것이라는 시장 예상과는 달리 전월의 -2.0에서 -6.8로 낙폭이 확대되는 등 경제지표의 부진한 흐름 역시 악재로 작용했다.

Q. 국제유가 급등, 추가 상승 가능성은?
A. 지난주 베이커휴즈는 주간 미국의 원유채굴장비 수가 4개 증가한 432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채굴장비수는 지난 7주 연속 늘었으며 16주 동안 15주 증가했다. 천연가스를 포함한 총채굴장비 수는 15개 늘어난 539개를 기록했다. OPEC 회원국들은 지난 9월 하루 3천 36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한 것으로 밝혀졌다. OPEC 회원국인 나이지리아는 올해 말까지 산유량을 220만 배럴로 증가시킬 계획이며 이란 또한 이달 말까지 하루 400만 배럴 생산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OPEC 국가들이 감산에 동참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지만, 수요 측면에서 강한 회복세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당분간 배럴당 50달러선 지지 테스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Q. 중국 GDP 6.7% 상승, 지속성장 가능성 확인했나?
A. 3분기 GDP 성장률은 전년동기대비 +6.7%를 기록하며 3분기 연속으로 6.7%의 성장세를 이어갔으며, 또한 정부가 지정한 연간 성장률 목표(6.5~7.0%)는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 서비스산업 및 부동산, 건설업은 금년 중국 경제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1~9월 누적 고정자산투자는 전년동기대비 +8.2%를 기록했다. 동 기간 민간투자는 국유기업투자 대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또한 1~9월 누적 부동산 고정자산투자는 금년 부동산 시장의 과열현상을 반영하여 전년동기대비 +5.8% 증가했으며, 부동산 판매 면적은 +26.9% 증가했다. 한편 9월 산업생산은 전년동기대비 +6.1%를 기록했고 9월 소매판매는 전년동기대비 +10.7%기록했다. 금번 산업생산 지표 부진 관련하여 9월 G20 정상회담을 앞두고 항주 인근공장이 조업을 중단한 점, 9월 수출이 예상치를 하회한 점이 주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 판단된다. 이는 4분기 경제성장의 잠재적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연초 중국정부의 재고소진을 목표로 쏟아는 부양책들로 인해 부동산 시장으로 자금이 대거 유입되며, 부동산 시장의 과열을 야기했다. 부동산 시장의 과열은 건설업 포함 여러 업종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금년 중국 경제성장의 주요 동력원으로 작용했다. 이에 9월 수출 및 산업생산 부진에도 불구하고 3분기 GDP는 예상치에 부합했다.

Q. 중국, 4분기 경기 연착륙 가능성은?
A. 중국 수출 및 산업생산 부진은 잠재적 불안요소이나 정부-민간 협력 프로젝트(PPP)가 본격적으로 실시됨에 따라 대규모의 인프라 사업이 활성화되며 4분기 역시 3분기와 비슷한 양상을 나타낼 것으로 판단한다. 그러나 지난 국경절을 전후로 지방정부들의 각종 부동산 규제책이 보도되고 있어, 부동산 시장의 성장탄력이 둔화될 경우 과도한 부채 리스크 및 재고소진으로 인한 낮은 생산성 등의 문제가 다시 부각될 수 있으며, 이는 2017년 중국 경제성장의 잠재적인 리스크가 될 수 있다.

Q. ECB 통화정책 회의, 경계 심리 계속되나?
A. 오는 20일에는 10월 ECB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되어 있는데, 금융시장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회의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아무래도 최근 ECB 내부에서 양적완화 축소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는 소식으로 인해, 통화완화정책 기조의 지속 기대감이 크게 약화되었기 때문이다. 지난 9월 회의에서 ECB는 금융시장의 추가 통화완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제로수준의 기준금리와 -0.4%의 예치금리를 동결하고, 월간 800억 유로 규모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유지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번 회의에서도 현행 통화정책 스탠스를 유지하는 한편, 향후 경기 및 금융시장 여건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견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

Q. ECB, 추가 양적완화 정책 나올까?
A. 실제로 최근 유로존 경제지표의 흐름을 보면, ECB가 서둘러 양적완화 축소를 고려할만한 여건이 충분히 형성되었다고 보기 어렵다. 유로존 투자자들의 신뢰도를 나타내는 센틱스 지수는 6월 브렉시트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지만, 지난해 비교적 양호했던 하반기 수준과는 여전히 괴리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ECB의 양적완화 정책 기조가 유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심리 역시 개선세가 미약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유로존 경기의 불확실성이 완화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해주고 있다. 또한, 유로존 내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히 제한적인 상황이다. 최근 국제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지난 8월과 9월의 유로존 물가상승률은 각각 0.2%, 0.4%를 기록, ECB의 물가안정 목표치인 2%를 크게 하회하고 있는 실정이다. 유로존 성장률 회복세가 약화된 점도 ECB로서는 고민거리로 작용하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2017년 이후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의 전망치도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되고 있어 현 시점에서는 ECB가 양적완화 축소보다는 추가 양적완화 정책에 대한 고민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판단한다. 따라서 금번 회의에서는 양적완화 축소 논의보다는 향후 양적완화 정책 확대를 위한 유연성을 확보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관찰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현재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이 종료되는 2017년 3월 이전에는 영국의 EU 탈퇴협상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2017년 1분기 중 경기뿐만 아니라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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