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여직원 정보유출 혐의 조사…공매도 수사는 따로 진행

【 앵커멘트 】
한미약품 늦장공시 사태의 여파가 일파만파로 확대되고 있는데요.
검찰이 한미약품의 미공개정보가 사전에 유출된 정황을 포착했는데 공매도에 활용됐는지를 집중 수사한다는 방침입니다.
유재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미약품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미공개정보 이용 의혹과 관련 증권사와 한미약품 여직원의 남자친구 자택 등 압수수색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전날(19일) 미공개정보 이용과 관련 한미약품 본사를 비롯한 증권사 10여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한미약품이 기술수출 해지 공시 전 이 정보가 SNS에서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수사에 착수한 것입니다.

검찰 수사로 증권가에는 긴장감이 맴돌았습니다

지난해 한미약품 사태 때 증권사 직원이 미공개정보 활용으로 처벌받은 전례가 있기 때문입니다.

또다시 미공개정보 유출로 통한 공매도 거래가 확인되면 투자자들의 집단행동 등 파장이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검찰은 또 한미약품에 기술 계약 담당 여직원과 그의 남자친구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한미약품 여직원이 회사가 계약 파기 사실을 공시하기 전 남자친구에게 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검찰 수사는 한미약품 여직원의 남자친구가 유출된 미공개정보를 통해 공매도 세력에 제공했는지 여부에 쏠려 있습니다.

다만 현재까지 유출된 미공개정보가 공매도 세력으로 넘어간 정황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앞으로 공매도 세력을 밝히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입니다.

매일경제TV 유재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