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금융권에 성과연봉제 도입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 봉합되지 않은 가운데 금융당국은 성과 중심 문화 확산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오늘 금융공공기관장들을 불러 모아 성과중심 문화 확산 추진 동향을 점검하며 성과연봉제 도입의 고삐를 조였습니다.
백가혜 기자입니다.
【 기자 】
금융당국이 금융공공기관들에 내년도 성과연봉제를 차질 없이 도입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오늘(20일) 권선주 IBK
기업은행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등 9개 금융공공기관장들과 모여 각 기관의 성과중심 문화 도입 현황을 점검했습니다.
▶ 인터뷰 : 임종룡 / 금융위원장
- "새로운 제도들이 내년에 차질 없이 시행될 수 있도록 올해 중 직원 간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시행방안의 유
효성을 검증하는 등 성공적인 시행 여건을 마련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입니다."
금융위는 현재 성과평가 시스템 등 성과연봉제 시행에 필요한 제도 준비가 모두 완료됐으므로 새로운 제도에 대한 시범테스트 등을 실시해 내년 성과연봉제 도입에 차질이 없도록 해 달라고 밝혔습니다.
성과연봉제 도입을 위해 금융공공기관들이 해결해야할 과제에 대해서도 강조했습니다.
먼저 객관적이며 투명한 성과평가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당부했습니다.
무엇보다 성과연봉제 도입에 있어 가장 큰 어려움인 직원 반대를 극복하기 위해 직원들과의 공감대 형성을 경영진이 적극적인 대화와 설득으로 마무리해 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민간 금융기관에도 성과중심 문화의 확산을 기대한다는 발언도 덧붙였습니다.
직무와 성과중심 보상이 이미 정착된 선진국과 호봉제가 90% 이상인 우리나라와의 간극을 직시하고 민간 금융권에서도 합리적인 성과연봉제를 고민해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한편 성과연봉제 도입에 반대하는 금융노조는 지난달 23일에 이어 다음달에도 2차 파업을 예고했습니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이에 대해 "구조조정, 청년실업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기에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파업은 정당성을 얻기 어렵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매일경제TV 백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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