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의 화제가 되고 있는 인물을 통해 이슈를 점검해 봅니다.
화제의 인물입니다.
오늘은 한국 바이오산업의 선구자라고 꼽히는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을 만나보겠습니다.
2000년, ‘바이오산업이 뜬다’는 말만 듣고 무작정 이 산업에 뛰어든 한 샐러리맨이 있었습니다. 제약바이오 분야에 문외한이던 그는 세계 40개 나라의 바이오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하면서 2002년 ‘셀트리온’을 설립해 회장 자리에 올랐다. 창업 초기는 그야말로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이었다. 사채까지 끌어다 회사 운영경비에 보태야 했을 정도로 어려운 나날이었다.
그랬던 서정진의 셀트리온이 ‘성공신화’를 새로 쓰고 있다. 셀트리온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누적 수출액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이다. 서정진 회장은 일찌감치 바이오시밀러 수요가 커질 것으로 판단해 개발 단계부터 해외 시장을 겨냥해 글로벌 임상시험을 했다. 예상은 적중했다. 보험 재정을 줄이려는 각국 정부의 노력에 따라 원조 의약품보다 15~30%가량 저렴한 바이오시밀러 처방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 유럽에 이어 미국에서도 램시마가 공급된다. 다국적 제약사 화이자를 통해 다음달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간다.
램시마의 수출 쾌거로 국내 바이오의약품 산업에도 일대 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의 반도체, 현대의 자동차가 그랬던 것처럼 바이오시밀러로 한국이 ‘의약품 수출국’으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처음에는 망하지 않으려고 죽도록 일했고, 자리가 잡히고는 자선을 생각하게 되었으며, 이제는 다음 세대에서 성공신화가 많이 만들어 질 수 있는데 기여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세계 최대 바이오기업을 만들겠다”며 맨손으로 셀트리온을 창업한 서 회장의 꿈이 서서히 현실화되고 있다. 1조 달러에 달하는 세계 제약 시장에서 한국산 의약품의 성공 신화가 어떻게 쓰일지 기대된다.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