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권 입찰에 대기업 5곳이 나선 가운데, 이 중 4곳이 강남권에 부지를 선정하면서 주차장 확보가 중요해졌습니다.
이에 면세점들은 대형버스 주차장 등 교통 대책을 내놓고 있는데요.
정영석 기자입니다.


【 기자 】
현대면세점과 HDC신라면세점이 신규 면세점부지로 내세운 코엑스 인근입니다.

통행량이 많아 강남권 정체 구간 중 한 곳으로 꼽힙니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이 주로 단체로 대형버스를 타고 오기 때문에 주차장 확보가 관건입니다.

현대면세점은 주차난 해소를 위해 460여 대의 대형버스 주차장 확보 계획을 내놓았습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외부주차장과 공항터미널 주차장으로 60여 대 버스 주차공간을 확보하고, 일시적으로 차량이 몰릴 것을 대비해 탄천 주차장을 활용한다는 계획입니다.

HDC신라면세점도 아이파크타워에 버스 승하차장을 만들고, 탄천주차장을 활용한다는 계획.

하지만 두 곳이 주요 주차장 활용 계획으로 내세운 탄천주차장은 이르면 2021년에는 폐쇄돼 주차장 대책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입니다.

서울시는 코엑스부터 잠실운동장이르는 일대를 국제교류복합지구로 개발하면서 탄천주차장을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이렇게 되면 특허권을 취득해 2017년부터 면세점 운영을 시작하면 5년의 사업 기간 중 4년째부터 이 주차장을 이용할 수 없는 겁니다.

반포 센트럴시티에 입점을 추진하는 신세계DF도 교통·주차 문제 고민은 마찬가지.

지하철 3개 노선이 통하는 이점을 활용해 이른바 '싼커', 개별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계획이지만,

전국 최대 규모의 고속버스터미널이 있어 90여 개 도시에서 버스가 들어오는 등 교통난이 심하고, 넓은 주차장 공간 확보도 쉽지 않습니다.

면세점 특허권 심사에서 교통 인프라가 들어가는 '접근성 및 주변 환경' 부분은 전체 1천 점 중 80점.

비중은 크지 않지만, 그동안 시내 면세점 운영에서 교통·주차 문제로 논란이 됐던 만큼 입찰업체들의 고민은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매일경제TV 정영석입니다.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