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오늘 외환시장 동향은?

A. 금일 달러/원은 전일 종가인 1,137.9원 대비 5.9원 하락한 1,132원에 출발했습니다.
밤사이 뉴욕 이코노믹클럽에서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은 민간투자를 장려하고 인프라 및 교육 개선을 통해 장기 경제성장률을 높이는 정부정책은 앞으로 미국 경제가 직면할 경기 침체에 이로울 것이라고 발언하며 정부 재정정책의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이에 최근 경기 회복과 금리인상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졌다는 해석과 명확한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언급이 부재했다는 평가에 달러화는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한편 마크 카니 영란은행 총재는 영국의 실업률이 상승하는 것을 막기 위해 물가가 목표치를 웃도는 것을 감내할 것이라고 밝히며 최근 파운드화의 급격한 약세를 용인하는 모습을 보였고, 유로화도 금주 20일 예정된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새로운 부양책이 발표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달러대비 강세로 마감했습니다. 한편 피셔 부의장 발언으로 인한 경제 성장우려 속에 뉴욕 증시는 하락했고 국제유가도 미국 원유채굴장비수 증가와 나이지리아와 이란을 비롯한 OPEC 산유량 증가 소식에 50달러를 하회하며 약세로 마감했습니다. 금일 달러/원은 피셔 부의장 발언에 달러화가 약세를 보임에 따라 최근 상승세를 멈추고 숨을 고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 제조업 지표부진과 금리인상에 대한 자신감에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은 피셔 부의장 발언에 달러지수가 98선 안착을 목전에 두고 반락했고, 지난주 삼성전자 리스크와 한은의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에 큰 폭으로 하락했던 국내증시가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반등하고 있는 점도 달러/원 하락압력에 일조하겠습니다. 다만 여전히 연방기금선물에 반영된 12월 금리인상 확률이 65.9% 수준임을 고려했을 때 하락폭은 제한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또한 최근 약세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위안화도 달러/원에 지지력을 부여하겠습니다. 금일 호주 중앙은행 신임 총재 연설과 통화정책회의 의사록 공개 등 호주발 이벤트와 아시아 환시 동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금일 달러/원 예상범위는 1,130원에서 1,140원입니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 by매일경제TV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