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삼성 갤럭시노트7이 시장에서 철수한 이후 이동통신 시장은 위축된 분위기입니다.
갤노트7 대체 상품으로 아이폰7이 떠오르고 있으나 당분간 공급 물량 공백에 따라 이동통신 시장의 불법보조금이 판칠 것이란 우려가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습니다.
유재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판매·생산 중단의 여파가 이동통신시장의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갤노트7 대체 상품으로 애플 아이폰7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 축소의 우려는 현실이 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하루평균 번호이동 시장 건수는 2만대 정도이지만 갤노트7이 시장에서 철수한 이후 1만6천대로 떨어진 상황입니다.

따라서 나머지 4천 여건은 아이폰7이나 V20 혹은 보급형을 선택할 대기 수요자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에 이동통신 시장에서는 오는 21일 아이폰7 출시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아이폰7의 경우 글로벌 시장에 출시 때마다 '이슈메이커'로 떠올랐기 때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판매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업계의 해석입니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위축된 시장에 가입자 유치 확대를 위해 아이폰7 출시에 맞춰 불법보조금이 판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아이폰은 제조사 장려금은 없지만 이통사가 지급하는 보조금을 불법적으로 확대해 가입자 유치에 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보조금 확대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 법에 위배되는 것으로 시장 교란의 원인이 돼 왔습니다.

▶ 인터뷰 : 유통점 관계자
- "판매중단 이후 번호이동 시장이 위축돼 있어요. 현재는 중저가 단말기에 대한 판매가 많이 이뤄지고 있지만 24일 이후에는 대기수요가 많아서 과열될 수 있겠다. 아이폰6대란 문제가 됐었는데 가능성이 있을 거 같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통사가 적극적으로 나서 아이폰 중심의 보조금 확대는 조심스러울 수 있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영향력이 큰 제조사기 때문에 아이폰7에 보조금 확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 이종천 /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 이사
- "통신3사가 부딪힐 니즈가 없어요. 그럴 정황이 안보이고요. 노트7 수습하는 과정에서 아이폰의 비중을 높이지는 못할거에요. 삼성의 헤게모니가 강하기 때문에 통신사가 눈치를 볼 수 밖에…"

애플 아이폰7 출시를 앞두고 불법보조금이 풀릴 가능성이 있는 만큼 정부도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매일경제TV 유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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