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진해운의 법정관리를 진행중인 법원이 한진해운이 보유 중인 아시아 미주 노선을 매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번 노선 매각을 두고 한진해운의 회생 기대감과, 청산에 대한 우려가 동시에 나오고 있는데요.
김정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법원이 한진해운의 핵심 자산인 아시아 미주 노선을 매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법원은 한진해운이 인수합병 추진과 자문사 선정 허가 신청을 제출함에 따라 이를 받아들이고 매각 주간사로 조사위원인 삼일회계법인을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매각 대상에는 한진해운 해외법인 10여곳과 선박 다섯 척을 비롯해 정보기술 시스템과 전문인력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시장에서는 한진해운의 핵심자산 매각을 통한 회생 기대감이 높은 상황.

그러나 법원이 한진해운에 대한 실사보고서와 회생계획안을 확정하기 전에 영업망부터 매각하기로 하면서 한진해운이 이대로 청산 수순을 밟는 것 아니야는 전망도 나옵니다.

해당 노선의 경우 한진해운 총 매출의 절반 가량이 발생하는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법원 측은 한진해운의 미주 노선 해외영업망이 급속히 붕괴돼, 자산 가치가 급락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지만, 결국에는 청산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만약 회생하더라도 한진해운은 아시아 미주노선을 잃은 만큼, 근해 노선을 운항하는 중소 컨테이너선사로 명맥을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아시아 미주노선 영업망 매각 입찰에는 해외에서 머스크와 MSC, 국내에서는 현대상선 등이 참여할 것으로 점쳐집니다.

한진해운은 오는 28일까지 인수의향서를 받아 다음달 7일 본입찰을 할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매일경제TV 김정우입니다.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