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현대자동차 노사가 진통 끝에 2차 합의안을 전격 도출했습니다.
노조는 내일 2차 합의안을 전체 조합원 투표에 부칠 계획인데, 통과가 유력한 상황입니다.
다만, 노사갈등이라는 중대한 고비를 넘기더라도 현대차가 풀어내야 할 과제들은 산적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요.
김정우 기자입니다.


【 기자 】
현대자동차 노사가 2차 잠정합의안을 도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현대차 노사는 기본급 7만 2천원 인상과 성과급과 격려금 지급, 전통시장 상품권 50만원 등에 합의했습니다.

1차 잠정합의안과 비교하면 기본급 4천원과 전통시장상품권 30만원을 추가로 지급하는 겁니다.

이로써 현대차는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게 됐습니다.

현대차 노조는, 내일 2차 합의안을 전체 조합원 투표에 부쳐, 최종 수용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앞서 1차 합의안의 경우 80%에 가까운 반대로 부결됐지만, 현대차의 경영 악화와 여론 부담 등을 고려할 때 이번에는 통과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전망입니다.

다만, 노사갈등이라는 중대한 고비를 넘기더라도, 현대차의 경우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했다는 게 업계의 평가입니다.

논란을 빚은 세타2 엔진에 대해 국내에서도 미국과 동일하게 보증기간을 연장하기로 했지만 온라인 상에서 '내수 차별' 논란은 여전히 진행중인 상황.

국토부까지 엔진 조사에 참여하는 등 여론에 밀려 뒤늦게 내놓은 정책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 앞서 지난주에는 국토부가 싼타페 차량에 대한 결함 은폐 혐의로 대표이사를 검찰에 고발하는 등 잇따른 사건으로 제품 신뢰도에 손상을 입은 모습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달 말 발표되는 현대차의 3분기 실적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번 분기 실적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매일경제TV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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