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현대자동차 노조가 어제(11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파업 재개여부를 논의했으나 결론은 내리지 못했습니다.
현대차 노조는 오늘(12일) 2주만에 재개되는 사측과의 임금협상 결과를 지켜본 뒤 앞으로의 행보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인데요.
김정우 기자입니다.


【 기자 】
한시적으로 파업을 중단했던 현대차 노조가 어제(11일) 울산공장에서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파업 재개여부를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이번 회의는 밤늦게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으나 예상 외로 1시간도 걸리지 않고 끝났습니다.

노조는 당장 파업 여부를 정하기 보다는 오늘(12일) 예정된 사측과의 임금협상 본교섭을 결과를 지켜본 뒤 앞으로의 계획을 수립할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정부가 파업 재개에 대한 강경한 방침을 드러낸 데 따른 부담감이 이같은 결정을 내린 배경으로 분석됩니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앞서 현대차 노조의 파업과 관련해 '긴급조정권' 검토를 언급한상황.

긴급조정권은 노조 파업이 국민 일상생활을 위태롭게 하거나 국민경제를 해칠 우려가 있을 때 발동되는데, 발동시 30일간 파업이 금지되고 중앙노동위원회가 조정을 개시하게 됩니다.

현대차는 지난달 30일까지 노조의 파업과 특근 거부 등으로 14만2천여 대의 생산차질이 발생했고 매출 손실은 3조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여기에 박근혜 대통령까지 나서 현대차 파업을 겨냥한 비판적 발언을 내놓은 것도 노조에게 있어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그간 강력 투쟁 의사를 거듭 밝혀왔지만 상황이 이런 만큼 현대차 노조 역시 한발짝 물러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현대차 노조가 사측과의 협상을 통해 출구전략을 모색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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