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모닝콜 여보세요]최근 중국 스타트업의 성장과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한다. 그 발전배경은 무엇인가?

Q. 최근 중국 스타트업의 성장과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한다. 그 발전배경은 무엇인가?
A. 1990년대 말 전 세계적인 IT 벤처붐이 중국내로 전이되면서 스타트업에 대한 분위기가 고조되기 시작되었다. 2000년 초반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스타트업 성공사례를 기점으로 스타트업의 열기가 전국적으로 확산되었다. 2002년 공식실업률이 4%에 이르기 시작하면서 정부차원의 창업을 통한 취업률 제고 노력 공식화, 2003년<중국 중소기업촉진법>등의 창업우대정책이 발표되면서 체계적인 창업지원정책의 제도적인 틀을 마련하였다. 2016년에는 765만 명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만약 온라인, 비정규대학과 대학원 졸업생까지 합치면 대졸 이상 졸업자 수가 2016년 90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2007년 당 17차 전인대에서 후진타오 주석의 “스타트업을 통한 취업확대방침”이 제시되면서, 전국 성·시·자치구별로 스타트업 관련 정책이 발표되기 시작하였다. 특히, 2007년<중화인민공화국 취업촉진법>이 발표되면서, 창업을 통한 실업률 해소가 중국정부의 주요 이슈로 부각되었다. 2014년 9월 다보스 포럼에서 리커창 총리는 ‘대중창업, 만중혁신(大衆創業, 萬衆創新)’ 제창했고, 2015년 1월 400억 위안의 국가신흥산업 창업투자 펀드를 조성하고, 그해 3월 양회에서 스타트업 활성화를 위한 각종 행정규제와 축소/철폐 및 자금지원을 골자로 한 ‘대중창업 지도의견’을 발표하였다.

Q. 그렇다면 중국 스타트업의 현황 및 특징은 어떤가?
A. 2014년 경제둔화가 본격화되고, 시진핑 정부의 부패척결 및 국영기업 실적둔화로 기존 인기직종이었던 공무원에 대한 선호도가 낮아지고, 대학생/청년층 창업에 대한 각종 제도 및 인프라가 구축되면서 스타트업이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하였다. 중국스타트업 수는 2015년 약 450만 개로, 2016년 상반기 현재 매일 14,000 여 스타트업이 생겨나고 있어, 연평균 30-40% 이상 성장률을 기록하였다. 2015년 현재 중국 혁신형 인큐베이터 수는 2,530개이고, 과기원, 유학생 창업단지, 창업유관시설 등이 통합된 종합형 창업보육센터가 2,345개로 중국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스타트업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매년 인큐베이터를 졸업한 스타트업의 경우 2011년 39,562개에서 2015년 74,838개로 증가했고, 졸업 후 상장한 스타트업의 경우 2011년 187개에서 2015년 812개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졸업 후 M&A를 통해 Exit한 사례는 2011년 93개 기업에서 2015년 563개로 증가하였다. 2015년 중국 스타트업 펀드 규모가 약 1,000억 불로 GDP 총액의 0.96% 차지하여, 동년 미국 스타트업 펀드 규모 1,653억 불 다음으로 세계 2위를 차지한다. 중국 벤처캐피탈 기구는 2015년 기준 대략 1,800여 개로 그 중 벤처캐피탈 기업이 약 1,350여 개로 펀드규모는 6,700억 위안, 벤처캐피탈 유관 기관은 약 450여 개로 전년대비 225개가 늘어난 것으로 최근 스타트업에 대한 정부차원의 지원이 더욱 확대되는 추세이다.

Q. 향후 한중 스타트업 기업간 협력 가능성 및 전망은?
A. 글로벌 창업기회를 위한 ‘한중 공동 스타트업 시스템’ 구축을 확대시켜 나가야 한다. 시장맞춤형 기회형 창업이 가능하도록 제도 개편해야 한다. 예를 들어 국내 청년창업가와 중국 내 스타트업간 공동창업 프로그램 및 모델 혹은 중국 내 한국유학생 및 중국학생간 공동 스타트업 프로그램 마련하고, 이를 위해 아이디어 선정단계부터 중국 지향적인 아이템을 선정하고, 한중 양국뿐만 아니라 공동으로 제3국에 창업할 수 있도록 ‘한중 스타트업 인턴십 프로그램’ 도입이 필요하다. 정부의 전문성 부재를 보완하기 위한 ‘중국 스타트업 전문 코칭제도’를 두고 국내 엔젤투자자, 벤처캐피털, 중국 지역시장 전문가 등이 담당하도록 시장중심의 스타트업 성공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현재 일부기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한중 스타트업 공동데모데이, 파트너링 사업, 공동 IR 피칭 등의 프로모션이 ‘보여 주기식 행사’에 그치지 않도록, 한중 양국 스타트업 협력 사업에 대한 사후 관리 및 매칭시스템이 지역별, 업종별로 구축될 수 있도록 제도적, 정책적 보완이 필요하다. 한중 스타트업 협력이 실익을 거두기 위해서는 정확한 업종 및 기술 선정이 가장 중요한 만큼, 한중 양국 스타트업이 최적화할 수 있는 업종/기술을 데이터화해서, 그에 따른 정보를 실시간 피드백 할 수 있는 솔루션이 구축되어야 한다. 융합 콘텐츠 기술, 모바일 인터넷과 TMT(과학기술·미디어·통신), 친환경, 바이오, 웰니스(wellness) 등 분야에 대한 최적화된 기술이 향후 한중 공동 스타트업의 핵심 분야가 될 것이다. 따라서 동 기술 분야에 대해 한중 스타트업간 스킨십을 강화해 나갈 수 있도록 정부 및 기관, 기업 간 소통채널을 확대해 나가는 노력이 수반되어야 한다.


박승찬 용인대학교 중국학과 교수 by 매일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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