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강남 재건축 시장이나 수도권 신도시 등을 중심으로 분양권이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데요.
정부가 은행권의 가계대출 총량을 규제하겠다고 나서면서 은행권은 대출 심사를 까다롭게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렇게 되면 당장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데요.
백가혜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 주목받고 있는 수도권 신도시.
부동산 분양권 프리미엄이 적게는 5천만 원에서 많게는 1억 원 후반대까지 붙고 있습니다.
주변에 지하철역 개통과 수변공원 조성 등 개발 호재가 많아 2억 원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을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며 거래가 활성화되는 추세.
▶ 인터뷰(☎) : 부동산공인중개사
- "서울쪽이나 미사, 위례쪽은 분양권 프리미엄이, 예를 들어 미사신도시의 미사역 바로 옆이 1억~1억5천만 원 붙었어요."
하지만 앞으로는 이같은 분양권 프리미엄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특별점검에 나서겠다고 예고한 까닭에,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대출총량을 관리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어제(10일) "은행이 자율적으로 설정한 연말 가계대출 잔액 목표치 상황을 점검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대출심사, 특히 집단대출의 소득심사와 분양사업장 심사를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출모집인의 물량을 줄이고, 집단대출의 경우 금리와 심사 면에서 모두 보수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부동산 시장에 당장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프리미엄이 예상되는 아파트를 6개월이 지난 후에 매도하려고 했던 투자자들이 계약금이나 중도금 대출에 문제를 겪게 되는 겁니다.
최근 재테크 목적으로 계약금을 내고 신도시에 분양권을 사들인 투자자들이 전전긍긍하는 까닭입니다.
반면 이번 금융당국의 대응이 분양권 전매를 제한하는 직접적인 규제는 아니라 당분간은 분양권 프리미엄이 지속될 것이라는 견해도 있습니다.
매일경제TV 백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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