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미국 고용지표 예상치 ‘하회’, 의미는?
A. 일단 9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 증가가 15.6만명에 그치면서 시장의 예상과는 달리 다소 부진하게 나왔다. 특히, 민간부문 시간당 임금 증가율도 예상을 하회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도 줄어들었다. 지표로만 보면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이 줄어들어야 하는데 다만, 지난주 고용데이터에서 경제활동참여율이 전월비 62.9%로 소폭 상승하면서 미국 금리인상 부담은 가시질 않고 있다. 실제로 클리블랜드 연준 총재를 비롯한 일부 연준위원들이 이번 지표가 금리인상에 대한 견해를 유지할 수 있을 수준이라 밝히면서 12월 美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60%까지 반영되고 있다. 경제활동참여율과 서비스업 PMI(확정치)의 개선세 더불어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 등 의결권 가진 연준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이 있던 만큼 FOMC 의사록도 일정부분 매파적인 내용이 포함되었을 것으로 판단한다.

Q. 미 대선 2차 TV 토론회, 증시 영향은?
A. 지난 1차토론회 이후 시장은 일단 힐러리 클린턴의 압승으로 반영했는데, 최근에 나타난 트럼프의 여성비하 발언이나 기행적 언행들이 들어나면서 공화당의 중진의원들이 지지철회를 하는 모습은 시장에 일정부분 안도의 흐름을 제공해주기까지 했다. 다만, 아직 지지율 격차가 단자리수에 불과하고, 브렉시트의 영향으로 선거라는 불확실성은 쉽게 해소되지는 않고 있다. 증시도 이런부분을 반영해서 전반적인 리스크온 분위기 보다는 일단 이벤트는 해소하고 가자는 쪽에 가까워 관망세가 더 짙을 것 같다.

Q. 세계 에너지회의, 산유량 감산 구체화될까…유가 향방은?
A. 이미 지난 OPEC 회의에서 감산아이디어가 나온 만큼 새로울 것은 없다고 보고 있다. 게다가 50달러까지 빠르게 반등하면서 일부에서는 OPEC의 의도가 충분히 반영되었다고도 보고 있다. 최소한 11월 말 OPEC 총회까지는 유가의 배럴당 $40 하방경직성이 더욱 강해졌다. 다만, 저유가에 적응한 미 셰일오일 생산업체들의 산유량 증가부담이나, 산유량 감축 합의에도 불구하고 개별 회원국들의 합의안 실행력에 대한 의구심은 유가의 강한 랠리를 제한하는 요인이 될 것이다.

Q. ‘ECB 테이퍼링’ 우려 부각…불확실성 지속될까?
A. 공식적으로는 ECB에서 테이퍼링 이슈를 아니라고 했습니다만, 내년 1분기 QE 정책 만기를 앞두고 관련 노이즈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 주 나왔던 통화정책 회의록에서는 필요하다면 QE 기간을 연장하겠다고도 해서 유로존 나아가 글로벌 경기회복 속도여부에 따라 테이퍼링에 대한 논의는 계속될 수 있다. 금일 예정된 유로존재무장관회담에서는 지난해 EU와 3차 구제금융에 합의한 그리스가 구제금융 조건을 이행했는지 확인하는 자리이다. 그리스 좌파연정을 중심으로 국유자산 매각을 반대해온 만큼 구제금융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더불어 도이체뱅크와 이탈리아 은행권 등 유럽 은행권 전반의 부실에 대한 각국 입장이 표명되는 자리여서 이번주 유럽은행주들의 움직임에 변동성이 나타나지 않을 지 관심이 필요한 기간이다.

Q. ‘갤노트7 생산 중단’ 삼성전자 급락…어떻게 봐야?
A. 삼성그룹과 관련해서는 여러 이슈가 있었다. 특히, 엘리엇의 삼성전자 지배구조 이슈 부각은 삼성그룹 전체의 밸류상승을 촉발시키는 계기도 되었다. 상장사 15개사의 시가총액 상승분이 KOSPI 시가총액 상승분을 넘어섰다는 것은 지난 주 삼성그룹만 올랐다고 볼 수도 있다. 현재 KOSPI에서 삼성그룹주들의 비중은 28%에 육박하기에 삼성그룹의 움직임 만으로도 시장을 좌지우지 할 수 있다. 저평가와 지배구조 이슈 게다가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의 이슈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실적가이던스를 발표하면서 삼성그룹주들이 시장의 하방을 지켜주는 모멘텀으로 작동할 것으로 보인다.

Q. 13일 금통위 금리결정…주목할 점은?
A. 최근 이머징 국가들의 통화정책은 미국의 금리인상 이슈와는 다르게 완화적 스탠스를 취하고 있다. 인도도 기준금리를 얼마전에 내렸었다. 가장 큰 요인이 바로 물가상승률 하락이다. 다만, 우리나라의 경우 최근 발표된 물가상승률이 1.2%로 나타나면서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는 크지 않다. 이미 한은총재가 재정정책이 확장적이나 아직 재정 건전성 양호한 상황이라며 재정정책 필요성을 강조한터라 금리동결을 보는 시각도 우세하다. 다만, 지난 주 유일호 경제부총리가 국내 기준금리 추가인하 여력 있다 밝히면서 정부와 한은 간 시각은 엇갈린 상태라는 점에 금리인하의 가능성이 제기된 것도 사실이다. 금통위 결과도 이번주에는 큰 관심거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Q. 이벤트 산재한 시장…이번 주 전략은?
A. 당장 오늘 미국의 대선후보 TV토론회, 유로존 재무장관회담, 9월 FOMC 회의록 등이 줄줄이 이번주에 예정되어 있다. 무엇보다 주후반에는 미국의 MMF 규제가 시행되는데, 이로 인해 미국의 단기금리인 라이보가 상승중에 있다. 증시에는 다소 부정적인 뉴스이다. 이벤트를 앞두고 있다는 부담감이 꽤 클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이 국경절 연휴로 쉬는 동안 위안화의 역외 환율이 상승했다는 점은 이머징 통화 나아가 한국의 원화 약세 재료가 될 수 있다. 시장은 다소 하락변동성에 놓일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2000초반의 지지선을 목표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신중호 이베스트 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by 매일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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