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장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섹터는 무엇일까?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리포트를 심도 있게 분석한다.

<출연자 : 마주옥 한화투자증권 투자전략팀 마주옥 팀장>


Q. 10월 국내증시의 흐름은?
A. 완만한 상승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주요국 정부 및 중앙은행의 경기부양 기조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글로벌 유동성 보강 및 경기개선 기대가 나타나고 있다. 3분기 국내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 역시 유지되고 있어 일시적인 조정이 있었지만, 완만한 상승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수급적인 측면에서도 외국인의 매수 기조가 이어지고 있고,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의 자금유출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형주 위주의 상승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Q. 삼성전자 3분기 잠정실적 발표, 시장의 평가는?
A.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7.8조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시장의 예상보다는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7조 4천억 정도를 예상했다. 갤럭시노트7 사태에 따른 실적 부진 폭이 예상보다 적었을 것이며,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부문에서 예상보다 좋은 실적이 나왔을 것으로 추정된다.

Q. IT업종 3분기 실적 분위기는?
A. 전반적인 반도체 업황을 가늠할 수 있는 PC D램의 가격은 고정가격 기준으로 3분기에 약 5.6% 상승했다. 그러나 D램 가격이 추세적으로 상승할지 여부를 판단하기는 상당히 어렵다. 수요 강세를 바탕으로 나타나는 게 아니라 공급 측면에서 내년까지 의미있는 투자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가정 아래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향후의 가격 상승 여부는 2위 업체들의 공정 전환, 삼성전자의 생산설비 증설 등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디스플레이 업황은 2분기부터 조금씩 되살아났으며 3분기에는 TV용 패널 가격이 30% 남짓 상승했다. 4분기에도 패널 가격은 삼성디스플레이를 비롯한 다수의 패널 업체들이 구형 LCD 라인의 생산을 중단하거나 OLED로 전환하는 데 따른 패널 공급 감소, 대형 TV 패널 수요 증가로 인해 강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지난 1개월간 2016년 연간 순이익 전망치 변화를 집계해본 결과, 삼성전자를 제외한 테크 업종은 4.5% 상향 조정되면서 KOSPI200의 조정폭인 0.4%를 상회했다. 반도체와 패널의 가격 상승, 새로 발매된 스마트폰 판매 효과 등이 IT 업종 전반의 실적개선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Q. 한미약품 쇼크, 제약·바이오주 타격 커지나?
A. 한미약품 쇼크는 제약·바이오 업종의 전반적인 밸류에이션을 낮추는 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 신약 개발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실적을 일단 확인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날 것이며, 미래의 수익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한편으로는 정부가 바이오 산업 장려를 위한 규제완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여기에도 다소나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까 우려된다.

Q. 중국 화장품 소비세 폐지, 관련주 수혜받나?
A. 화장품 업종의 수혜가 예상된다. 중국이 내수 진작을 위해 일반화장품의 소비세를 10월 1일부터 전격 폐지했다. 이에 따라 중국인들의 화장품 소비가 늘어 마스크팩, 립스틱 등 한국산 화장품의 중국 내 판매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한국 내 화장품 구매는 상대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에서 사서 중국으로 가져가면 큰 이득을 남겼던 장점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부문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에서 화장품을 사는 이유는 중국에서 사는 것보다 훨씬 싸기도 하지만 한국 화장품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이기 때문이다.

Q. 3분기 실적시즌 따른 투자전략은?
A. 연간 실적 개선이 나타나고 있다. 일시적인 실적 부진은 큰 문제가 아닐 수도 있을 것이다. 3분기 국내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는 남아있다.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 가능성과 예상보다 강했던 원/달러 환율 등이 기업 실적에 대한 불안을 키울 것이다. 그러나 국내 기업의 실적은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국내 기업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최근 1개월간 거의 변하지 않았다. 삼성전자 등의 실적이 하향 조정됐지만 다른 업종과 종목의 영업이익 상향 조정이 이를 만회하는 양상이다. 현재 코스피의 주가배수는 충분히 낮다. 2016년 예상실적을 기준으로 한 주가수익비율(PER)이 10.9배이고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99인데, 실적 개선세가 강한 데 비해 저평가된 수준이다. 실적 컨센서스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시장 상장기업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26.4%, 지배주주순이익 증가율은 23.1%로 전망된다.

Q. 3분기 실적개선이 예상되는 업종은?
A. 실적 전망치가 상방 또는 하방으로 조정되는 강도를 통해 업종별 실적 개선세를 가늠해 볼 수 있다. 실적 개선세가 강해 실적 전망치의 상향 조정 흐름이 뚜렷한 업종은 소재 섹터의 화학과 철강, 산업재섹터의 기계와 조선, 금융섹터의 은행, IT의 소프트웨어 등이다. 반대로 경기소비재섹터와 경기방어적섹터에 속한 업종들은 대체로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됐다. 전형적인 경기민감업종들의 실적 개선세가 소비 관련 업종들의 실적 개선세보다 더 뚜렷하다. 게다가 주가배수도 낮기 때문에 이들 경기민감업종의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Q. 10월 국내증시 좌우할 주요 변수는?
A. 미국 대통령 선거 후보의 1차 TV토론 결과가 분석되면서 이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됐다. 미국 대선은 전반적인 주가지수보다 업종별로 영향을 줄 것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의 감산 합의는 주요 산유국의 시장점유율 경쟁, 적은 원유 재고, 이란의 증산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실행 가능성이 낮다. 한편 국제유가 하락이 국내 경제와 증시에 꼭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 도이체방크 문제는 독일 정부의 지원 여부가 관건인데, 적어도 금융시스템 전반의 위기로 확산되는 사태는 막아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요인들이 글로벌 증시의 조정 요인으로 대두될 수 있지만, 조정은 일시적이고 강도는 차츰 완화될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일시적인 주가 조정은 매수 기회라는 판단을 유지한다.


※ 증시 오늘과 내일은 매일 오후 1시에 방송됩니다.
국내외 경제 뉴스 및 투자전략 분석으로 여러분의 성공투자를 함께합니다.
이 방송은 매일경제TV 홈페이지(http:www.mktv.co.kr) 및
케이블방송에서 생방송으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방송 종료 후에는 인터넷 다시보기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