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이후 카드사 가운데 KB국민카드가 처음으로 대출금리 인하계획을 밝혔습니다.
카드사들이 20%대 고금리를 통해 큰 이자수익을 얻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소폭 인하에 그쳤습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은행은 지난 6월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수준인 1.25%로 내렸습니다.
저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자금 조달비용이 줄어들자 대출금리 인하에 대한 압박이 커진 상황.
앞서 삼성·롯데카드 등 카드사들이 6월 이후 현금서비스 이자율을 인하했지만 이는 모두 기준금리 인하 전에 결정됐다는 점에서 금리인하 효과가 반영되지는 않았습니다.
기준금리가 내린 이후 대출금리 인하를 결정한 카드사는 KB국민카드가 처음입니다.
KB국민카드는 현재 연 26.5%인 현금서비스 최고금리를 오는 12월 중순부터 0.1%포인트 인하하기로 했습니다.
KB국민카드는 "개인회원의 정기 수수료등급 조정과 상품 수수료율 변경에 따라 금리가 변경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카드사들이 고금리 장사로 큰 수익을 얻고 있다는 점에서 인하폭이 미미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카드사들은 결제금액 중 일부를 다음달로 이월하고 높은 이자를 받는 리볼빙 서비스나 현금서비스를 통해서만 지난해 2조 원이 넘는 수익을 얻었습니다.
이번에 대출금리 인하를 결정한 KB국민카드의 경우에도 리볼빙을 통한 수익이 업계 1위인 신한카드보다 1천억 원 많은 2천600억 원에 달했습니다.
카드사들이 20%가 넘는 고금리 장사로 큰 수익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대출금리 인하에는 소극적이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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