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며 국내 영업환경이 악화되자 국내은행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은행들이 해외영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지만 기대만큼 수익은 나지 않는 모습입니다.
백가혜 기자입니다.


【 기자 】
저금리에 핵심이익인 비이자이익의 감소로 수익성이 악화되는 은행들은 최근 몇 년 새 해외 점포를 늘리며 해외영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해 왔습니다.

하지만 해외점포의 영업성과는 상반기에 저조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국내은행의 해외점포는 39개국의 173개로 지난해 말보다 3개 늘었습니다.

상반기에 6곳이 신설되고 3곳이 폐쇄됐습니다.

해외점포들의 총자산은 888억6천만 달러, 우리 돈으로 98조9천여 억 원으로 전년말 대비 0.6% 소폭 증가했습니다.

주로 대출자산과 매입된 외환 등을 중심으로 자산이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수익성은 은행들의 대손충당금이 늘며 악화됐습니다.

상반기 해외점포의 당기순이익은 3억1천만 달러, 우리 돈으로 3천450억 원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5%나 감소했습니다.

영업활동 지표인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모두 감소했고 비용과 대손충당금은 늘어난 겁니다.

지역별 순이익은 인도네시아에서 1천70억 원 가량 증가했으나, 영국과 중국, 일본 등에서 모두 감소했습니다.

특히 국내은행의 해외점포가 가장 많이 위치한 베트남의 경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나 감소한 2천530억 원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매일경제TV 백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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