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3개의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권을 놓고 국내 굴지의 대기업 다섯 곳이 맞붙었습니다.
앞으로 5년간 시내 면세점 추가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이번 특허권 입찰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됩니다.
정영석 기자입니다.
【 기자 】
3개의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권을 놓고 출사표를 던진 곳은 롯데, SK, 신세계, 현대, HDC신라 등 5곳.
지난해 면세점 특허권을 빼앗긴 롯데면세점과 SK워커힐면세점은 특허권 되찾기에 나섰습니다.
잠실 월드타워점에 특허권 회복을 노리는 롯데면세점은 그룹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습니다.
월드타워점은 매출 기준으로 국내 3위에 달하지만, 지난해 특허권을 잃고 영업이 중단된 상황.
그룹 총수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구속을 피한 이후, 월드타워점 부활을 그룹 현안 중 하나로 꼽은 만큼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SK워커힐면세점도 총수일가인 최신원 회장이 직접 나서는 등 특허권 회복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경쟁자 중 유일하게 강북이라는 입지조건으로 차별화했고, 면세점과 주변 인프라에 6천억 원을 투자해 도심 복합 리조트형 면세점을 만들겠다는 계획입니다.
지난해 서울 시내면세점에 신규 진입한 신세계디에프와 HDC신라는 추가 특허권 사냥에 나섰습니다.
신세계는 정용진 부회장이 일찍이 반포동 센트럴시티를 면세점 부지로 선정하며 강남벨트 구축에 나섰습니다.
면세점을 열어 호텔과 백화점, 극장등 과 연계한 '도심형 쇼핑 테마파크'를 만들겠다는 계획.
특히 강남점과 최근 운영권을 따낸 코엑스몰, 지난달 문을 연 스타필드 하남을 연결해 강남권에서 확실한 입지를 다지겠다는 목표입니다.
이부진
호텔신라사장과 정몽규
현대산업개발회장은 또 한 번 면세점 사업에 손을 잡았습니다.
두 기업의 합작법인인 HDC신라면세점은 삼성동 아이파크타워를 부지로 확정하고 면세점 출점에 나섰습니다.
1980년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의 밀레니엄세대를 타깃으로 융합 현실(MR), 인공지능(AI) 등
삼성전자의 IT기술을 접목한 면세점을 만들겠다는 계획입니다.
면세점에 재도전하는
현대백화점그룹의 현대면세점은 유일한 신규 사업자로 삼성동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부지를 선정했습니다.
이미 17곳의 중국 여행사와 200만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 등 경쟁력 확보에 나선 모습입니다.
한편, 특허신청서 접수를 마친 관세청은 오는 14일 각 접수 지역의 세관장이 본청에 검토보고서를 제출하고 심사를 거쳐 오는 12월 13일 전후 심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매일경제TV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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