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상장한 지 1년여가 안된 전장용 반도체 유통기업인 유니트론텍이 전환사채, CB 발행설에 휩싸여 있습니다.
올 상반기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악화됐기 때문인데요.
자세한 내용을 이나연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니트론텍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지난 6월 기준 마이너스 61억 원입니다.

지난해 6월 기준 마이너스 12억 원에 비해 확대된 수치입니다.

올해 상반기 30억 원대 순이익을 거두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실적이 늘었지만, 오히려 영업활동 현금 흐름은 적자폭이 확대됐습니다.

반면, 투자활동현금흐름과 재무활동현금흐름은 각각 8천900만 원, 64억 원입니다.

현금 흐름이 나빠진 이유는 매출채권과 재고자산 부담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지난 6월말 매출채권과 재고자산은 166억 원, 179억 원이었는데, 지난해 말 기록한 114억 원, 147억 원보다 늘어났습니다.

재고자산회전율 지표도 부정적입니다.

지난 2014년, 지난해 각각 7.0, 5.6을 기록했던 재고자산회전율은 올해 6월말에는 4.1로 줄어들었습니다.

재고자산이 빠르게 회전돼야 현금흐름이 원활하지만 반대의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겁니다.

이때문에 시장에서는 유니트론텍이 100억~150억 규모의 전환사채, CB를 발행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왔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당장 사채 발행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사업 특성상 매출이 증가할수록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좋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상장하기 전부터 유·무상증자 이야기도 돌았고, 충분히 검토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신규사업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지만, 확정적이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유니트론텍은 올해 상반기 주주총회에서 신규사업으로 제조업(반도체·전기전자장비)과 부동산 매매업·임대업, 주차장 운영업 등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습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코스닥 업체들이 자금 조달에 대한 니즈가 있어서 검토하지만 상장한 지 1년도 안돼 주식을 통해 자금 조달을 고려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했습니다.

매일경제TV 이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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