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올 연말부터 내년 초까지 금융권 수장들이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어, 대규모 인사 태풍이 예고됩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대다수 금융회사들의 차기 수장 자리에 관료 출신들이 내정됐다는 낙하산 인사설이 돌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백가혜 기자입니다.
【 기자 】
올 연말까지 수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주요 금융기관 또는 시중은행은 한국자산관리공사와
기업은행 등 4곳입니다.
내년 1분기 안에 임기가 끝나는 곳도 5곳 가량입니다.
이들 금융기관장 또는 시중은행장 자리를 놓고 낙하산 인사설이 퍼지고 있습니다.
앞서 정찬우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한국거래소 이사장으로 선임되면서 고위 관료들이 금융권 수장 자리에 잇따라 오를 수 있다는 우려를 확산시켰습니다.
캠코 사장에는 문창용 전 기획재정부 세제실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예탁결제원의 경우 금융위원회 관료들 이름이 오르내리는 상황.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수출입은행장 자리에는 최상목 기획재정부 차관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낙하산 인사설이 도는 금융기관의 노조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KB금융그룹은 현재 겸임직인 회장과 행장이 분리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차기 행장으로 거론되자 금융노조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후 현 전 수석이 올 연말 임기가 만료되는
기업은행장의 뒤를 이을 차기 후보로 거론되면서
기업은행 노조도 강하게 반발에 나섰습니다.
기업은행 노조 관계자는 "전 정무수석이 정권의 실세를 자임하고 현 정권의 노동개악 추진에 앞장선 인물"이라며 "어떠한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저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오늘(4일)로 예정된 정찬우 한국거래소 이사장의 취임식은 노조의 반발로 무산됐습니다.
매일경제TV 백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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