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다음 달 4일 신규 시내면세점 특허권 접수 마감일을 앞두고 면세업체들이 입찰 의사를 밝히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재허가에 실패한 롯데면세점과 워커힐면세점이 특허권을 다시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정영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번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권 입찰에 참여 의사를 밝힌 곳은 5곳.

5곳 중 4곳이 면세점 부지로 강남권을 정해 경쟁은 더욱 치열할 전망입니다.

롯데면세점과 SK네트웍스의 워커힐면세점은 지난해 잃었던 특허권 재탈환에 나섭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특허권을 잃은 이후 검찰의 롯데그룹 수사, 입점비리 논란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검찰 수사가 막바지에 이르렀고, 최근 신동빈 회장이 구속 위기에서 벗어나면서 특허권 탈환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전망입니다.

워커힐면세점도 올해 초 SK네트웍스 대표이사로 부임한 총수 일가인 최신원 회장이 직접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천억 원을 투자해 워커힐호텔을 재단장했고, 경쟁자 중 유일한 강북에 입지를 선정해 차별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서울 시내 면세점에 신규 진입한 신세계DF와 HDC신라면세점도 추가 출점을 노립니다.

두 곳은 각각 강남 센트럴시티와 삼성동 아이파크타워를 부지로 내세웠습니다.

신세계는 최근 재단장한 신세계백화점과 JW메리어트호텔, 쇼핑몰 파미에스테이션, 경부·호남 고속버스터미널 등 주변 인프라를 살려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계획.

HDC신라면세점도 맞은편 코엑스는 물론 앞으로 들어설 현대차 GBC 등 MICE관광 특구, 압구정·청담 한류 거리, 신사·가로수길 등 주변 관광자원을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면세점 특허권 경쟁에서 고배를 마신 현대백화점그룹의 현대면세점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을 부지로 재도전합니다.

이미 중국 현지 여행사 17곳과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협약을 맺는 등 준비에 나선 현대면세점은 코엑스, 2020년 완공될 현대차 GBC 등 주변 관광자원을 활용한다는 계획

HDC신라의 면세점 부지와 인접해 정지선 회장과 정몽규 회장의 범현대가 대결로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한편, 한화갤러리아와 두산면세점, 이랜드그룹은 이번 입찰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입니다.

이랜드그룹은 이번 특허권 입찰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한화와 두산은 지난해 문을 연 시내면세점에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매일경제TV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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