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오늘 외환시장 동향은?
A. 자원국 통화 강세에 하락 출발
오늘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4.8원 하락한 1,092.0원으로 개장한 후 1,090원대 초반 등락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OPEC의 예상 밖 산유량 동결 등이 호주달러와 캐나다 달러 등 자원 수출국 통화의 강세를 이끈 가운데 이에 연동되며 원화 역시 동반 강세를 나타내는 모습입니다.
OPEC발 위험선호 vs. 레벨 부담
OPEC의 감산 합의로 간밤 국제유가가 5% 이상 급등하고 국내외 증시도 상승세를 보이는 등 국제금융시장 흐름이 다시 위험선호로 돌아섰습니다. 26일 미 대선 TV토론에서의 힐러리 우세와 간밤 도이체방크가 영국 내 자회사 매각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할 것이라는 소식 등 단기 여건이 모두 위험자산에 우호적인 모습을 띄고 있어 환율의 하방 압력이 높은 상황입니다.
다만, 지난 7일 장중 기록한 연내 저점인 1,089.7원이 눈앞에 다가온 가운데 당국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고 있어 1,090원대 움직임은 유지되고 있습니다. ‘현 상황 유지 시 통화완화 정책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옐런 연준의장 발언 역시 전저점을 하향돌파하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내용이기도 합니다. 엔/원 환율이 1,080원선에 다다른 상황도 레벨 부담을 지지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저점 테스트 국면, 월말 공급물량 강도 변수
금일 외환시장 관전 포인트는 결국 1,090원선 매매공방에서 전저점이 유지되는 지 여부에 쏠리고 있습니다. 방향성을 예단하기보다는 당국 스탠스와 월말 수출 매물 등 공급 강도를 주목하며 단기대응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해 보이는 상황입니다.
정성윤 현대선물 연구원 by 매일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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