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공공택지 공급을 축소하기로 하면서 도시개발사업 지구에서 아파트 분양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9월부터 연말까지 전국에서 분양할 아파트는 14만4000여 가구이며 이 가운데 4만여 가구, 약 30%에 가까운 물량이 도시개발사업 지구에서 나올 예정입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절반이 넘는 2만5000여 가구가 분양하며, 경북 6000여 가구, 경남 5300여 가구 등입니다.

도시개발사업은 민간 건설업체 등 사업자가 지방자치단체의 동의를 얻어 땅을 사들여 아파트와 상업·업무 시설 등 주변 기반시설을 함께 조성하는 사업입니다.

택지지구가 정부와 유관기관이 조성해 민간 건설사에 팔아 분양하는 것과는 절차상 차이가 있습니다.

기존 주택지와 멀리 않는 곳에 들어서기 때문에 기존 도시의 생활편의시설이나 도로 등을 공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해당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개발업자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그대로 반영돼 단지 구성이 뛰어나다는 강점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도시개발사업 지구 내 아파트는 하나 또는 두 개의 건설사만 참여하는 브랜드타운으로 조성되기 때문에 집값이 높게 형성될 뿐만 아니라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게 됩니다.

전문가들은 "도시개발사업은 민간기업 주도하에 이뤄지는 만큼 빠른 생활 인프라 구축 및 탄력적인 사업 진행이 특징이다"며 "특히 과거 도시개발사업이 고분양가로 실패했던 경우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몸값을 낮춰 공급하고 있어 실수요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GS건설은 경기 안산시 고잔지구 90블록 일대에서 '그랑시티자이'를 9월말 분양할 계획입니다.

총 7628가구(아파트 6600가구, 주거용 오피스텔 1028실)이며 이번에 공급하는 1단계 사업 규모는 지하 2층~지상 최고 49층, 16개동, 아파트 3728가구(전용면적 59~140㎡)와 오피스텔 555실(전용 27~54㎡)등 4283가구입니다.

56만2249㎡ 규모에 4500여 가구가 들어서는 평택 영신지구에서는 SK건설(예정사)이 4블록에서 전용면적 59~84㎡ 649가구의 지역주택조합 ‘(가칭)지제역 SK VIEW’ 조합원을 모집 중이다. 올해 말 개통 예정인 수도권 고속철도 지제역까지 직선으로 800m 거리입니다.

의왕시 학의동 백운지식문화밸리 B블록, C1블록, C2블록, C3블록, C4블록에는 효성이 전용면적 71~150㎡ 2480가구를 9월말 분양합니다.

바라산과 백운호수를 끼고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고, 또 과천~의왕간 고속도로 청계IC가 바로 연결돼 접근성도 좋습니다.

현대산업개발과 롯데건설은 수원시 망포4지구에서 '수원 망포 아이파크 롯데캐슬'을 10월 분양예정입니다.

1블록 59~124㎡ 1796가구, 2블록 59~124㎡ 1164가구 등 총 2960가구다. 삼성R&D센터 등 매탄동 산업단지와 가깝습니다.

경남 진주시 초장지구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힐스테이트 초전'을 지난 23일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에 나섰습니다.

초장지구 마지막 분양단지로 전용면적 84, 91㎡ 1070가구다. 전 가구 남향 위주에 판상형의 4.5베이로 설계됩니다.

장재초, 초전초, 동명중, 동명고, 명신고, 경남예술고 등 교육여건이 좋은 편입니다.

[장남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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