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네스트’라는 회사를 지난 2014년에 인수를 했습니다.

큰 돈을 들여 인수한 이유는 바로 네스트 회사의 미래 가치를 높게 봤기 때문인데요.

이 회사가 만든 가정용 스마트 화재 경보기와 가정용 자동 온도 조절 장치는 미래의 먹거리인 스마트 홈의 핵심기술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와 더불어 지난 6월에는 가정용 보안 카메라 신제품 '네스트 캠'을 발표하기도 했는데요.

오늘 국민대학교 전자공학부 정구민 교수와 함께 구글네스트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질문1. 구글은 지난 2014년 1월에 네스트 랩스를 인수한 바 있는데요. 그렇다면 네스트는 어떤 기업인지부터 설명해주시죠.

-네스트랩스는 미국의 스마트홈 전문 업체인데요.

둥근 모양의 온도조절기와 네모모양의 가스감지기가 네스트랩스의 주요 상품입니다.

특이한 점은 최적의 온도 조절 방법을 클라우드에서 학습하도록 만든 기능인데요.

이러한 클라우드 기반 온도 조절 방식으로 네스트 기기의 판매 이후에도, 사용자와 네스트랩스, 에너지 회사 사이에서 서로의 수익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2014년 1월 인수 당시를 살펴 보면 인수대금은 총 32억 달러이고요.

당시 미국에서 약 100만대(미국 가정의 1%) 정도가 판매되었습니다. 당시 월 판매량은 약 4-5만대 정도인데요.

현재 네스트는 전기 및 에너지 회사와 연결된 다양한 에너지 절약 서비스 프로그램들을 제공하고 있고요.

또한, 에어컨과 보일러를 비롯해서, 세탁기, 자동차 등 약 30여개의 기기들이 네스트와 연결되는 등 스마트홈 서비스에 있어서 새로운 융합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질문2. 구글이 최근에 발표한 사물인터넷 플랫폼에는 네스트에서의 경험이 깔려 있습니다. 어떤 부분들을 눈여겨 볼 수 있을까요?

-지난 5월 28일 발표된 구글의 사물인터넷 플랫폼에는 네스트에서의 경험이 깔려 있는데요.

사용자가 잠에 들면, 수면 분석기가 이벤트를 네스트에 알려주고요.

네스트는 사용자 수면에 최적인 온도로 실내 온도를 조절해 주게 됩니다.

이와 같이, 스마트홈의 사용성을 위해서는 기기간의 데이터 공유와 연동이 중요한데요.

예를 들어, 사용자가 집에 가까이 오거나, 출입문을 열고 들어서면, 스마트홈의 기기들이 일제히 동작한다거나, 사용자가 잠에 들면, 조명이 바뀌고, 가전 기기가 꺼지고, 온도가 조절되는 등의 기기 간의 자동적인 연동이 필요하게 됩니다.

구글의 새로운 사물인터넷 플랫폼에서, 통신 플랫폼인 위브는 클라우드에 기반한 기기 간의 연결과 연동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이를 통해서 스마트홈의 기기들이 서로간의 이벤트나 상태를 공유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네스트에서의 경험이 깔려 있는 부분이고요.

향후 사물인터넷 기기 간의 정보 공유와 보안, 기기 간 자율 제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질문3. 현재 네스트의 인기과 맞물려 다양한 기기들이 네스트와 연결되고 있습니다. 어떤 사례들이 있을까요?

-먼저, 온도조절기인 네스트는 기본적으로 에어컨 및 난방기기와 연결되고요.

여기에, 네스트가 인기를 끌면서 여러가지 기기들이 네스트와 연결되고 있습니다.

출입문이 열리면 네스트에 알려주어 가전 기기가 동작하게 하거나 전기 가격이 가장 싼 시점에 세탁기를 구동하는 등의 서비스 모델을 제공하고 있고요.

최근에는 차량이 집에 가까이 오면 가전 기기가 동작하고, 집에서 떠나면 저절로 꺼지는 지오 펜싱(Geo-fencing) 서비스도 제시되고 있습니다.

현재 네스트 홈페이지에서는 네스트와 연결되는 약 30 여개의 기기들을 만나 볼 수 있는데요.

위딩스의 오라(Aura)는 지난 IFA 2014 와 CES 2015 에서 소개되었던 수면 패턴 분석 및 수면 보조기구입니다.

위딩스 오라가 사용자의 수면을 인지하면, 네스트에 알려주고요.

네스트는 수면에 맞도록 실내 온도를 조절해 주게 됩니다.

수면 시에 빨간 색 계통의 조명으로 수면 호르몬을 나오게 하고, 기상 시에 파란 색의 조명으로 수면 호르몬을 차단하는 오라의 기능도 물론 제공되고 있습니다.

드랍캡(Dropcam)은 연기 감지기가 연기와 일산화탄소를 감지하면, 카메라를 작동시키고 녹음하여 영상을 저장하게 되고요.

사고 대처 및 보험 처리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벤츠는 자동차가 집으로 가까이 오게 되면, 네스트에 알려 주게 되고요.

사용자 설정에 맞는 집안 온도를 미리 자동 동작 시키는 서비스 모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세탁기, 전등, 출입문 개폐기 등 다양한 기기들이 네스트와 연동하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질문4. 그 외에 네스트의 대표적인 서비스로 러시 아워 리워드를 꼽을 수 있을텐데요. 어떤 서비스인가요?

-러시 아워 리워드는 네스트의 대표적인 서비스입니다.

전력 사용량이 많은 러시 아워에 전력 사용량을 자동으로 조절하고, 사용자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인데요.

현재, 네스트 홈페이지에는 다양한 서비스 프로그램들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네스트를 무료로 설치해 주거나, 유료 설치 후 프로그램 사용 시 사용자에게 현금 보상해 주는 제도 등 다양한 제도가 운영되고 있는데요.

이 중에서, 텍사스의 전기 회사 텍사스 오스틴 에너지의 사례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습니다.

2014년 6월 텍사스 오스틴 지역의 기온이 38도를 기록하여 냉방장치를 일제히 가동하게 되자, 정전을 우려한 회사는 네스트랩에 온도 조정을 요청하였고요.

네스트랩은 프리쿨링(Pre-cooling)을 통하여 러시 아워 이전에 미리 냉방을 실시하고, 러시 아워에는 설정 온도보다 1도 높게 온도를 조절하였습니다.

이를 통해서, 전력 위기를 피해갈 수 있었는데요.

고객의 10%는 더위를 견디지 못하고 직접 냉방기를 조절했고, 90%는 큰 불편없이 네스트의 정책을 따랐습니다.

이 90%의 고객에게 85달러의 현금 보상이 주어졌는데요. 전력 도매가가 평상시에는 $40/MW 이지만, 피크 타임에는 최고 $1000/MW 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텍사스 오스틴과 네스트랩도 운영 수익을 충분히 얻었고요.

사용자에게도 혜택이 돌아가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질문5. 구글네스트, 앞서 살펴봤다시피 새로운 융합 스마트홈 시대를 열어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스마트홈 시장에서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요?

-구글의 인수 금액 32억 달러에서 보듯이, 획기적인 서비스 모델을 가져가고 있는 네스트는 현재 미국에서 큰 폭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기기 판매 이후에도, 서비스로 수익을 만들어 내는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고요. 네스트 기기가 많이 판매되면서, 여러 기기들이 연결되는 연결되는 플랫폼으로서도 성장해 가고 있는데요.

러시 아워 리워드 모델은 여름 기간에 전력 문제로 고생하고 있는 우리나라에게도 좋은 참고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네스트를 허브로하는 가전 기기 연결 모델도 스마트홈에서 좋은 융합 사례를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네스트는 네스트의 목표를 단순히 스위치를 켜고 끄는 것이 아니라, 연결된 기기들이 상호 작용하여 저절로 동작하는 우리가 꿈꾸던 스마트홈을 만들어 가는 것에 있다'고 하면서, '사용자와 기기들이 서로 연결됨으로써 편안함과 안전함, 에너지 절감까지를 이루어 낼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삼성은 지난 IFA 2014에서 사용자에게 스스로 맞춰 주는 스마트홈이라는 비전을 제시했고요.

LG도 IFA 2014에서 네스트를 연결하고, 올조인과 홈챗을 종합적으로 이용하는 스마트홈 모델을 제시한 바 있는데요.

앞으로, 각 업체들과 단체들이 제시하는 스마트홈 플랫폼들이 융합되면서, 스마트홈 시장의 성장과 발전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요.

더불어, 연결된 기기들이 만들어 내는 편안함, 안전함, 에너지 절감을 위한 스마트홈 경쟁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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