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특보>입니다. 미 연준의 6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됐습니다. 주요 골자는 오는 10월 양적완화를 중단 하겠다는 것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 기간 초저금리를 유지하겠다는 건데요. 우리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전망에 대해서<현대경제연구원 김광석 선임연구원>과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질문 1. 미국 연준이 양적완화 조치를 오는 10월에 종료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종료 전까지 하반기에는 어느 정도 수준에서 테이퍼링이 이뤄지게 될까요?

- 제 3차 양적완화 규모는 올 7월과 9월 정례회의에서 각각 100억 달러씩 감소하고, 10월 정례회의에서 마지막 남은 150억 달러가 감축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질문 2. 양적완화를 종료하겠다는 것은 그만큼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 때문일 텐데요. 현재 미국의 경기 회복 상황은 어떻습니까?

- 미국의 경기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비농업부문 고용이 시장의 예상보다 7만명 이상 증가했고, 실업률은 2008년 9월 이후 최저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고용과 주택, 소비 등 주요 경제지표와 실물경제 개선세가 지속되며 경기상황 자체가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다는 판단입니다.

질문 3. 양적완화 종료에 따른 후유증은 없을까요?

- 경기부양책이 사라진다면 경기 회복세가 주춤해 질 수 있습니다. 특히 정부나 기업의 투자가 크게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질문 4. 양적완화 조치가 종료 될 경우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 첫 번째, 부정적인 영향은 기존에 한국 시장에 투자했던 외국계 자금이 빠져나가게 될 우려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국내 주식과 채권시장이 일시적으로 흔들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두 번째, 긍정적인 영향으로 미국의 경기 회복으로 인해서 대미 수출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수출 기업들에게는 새로운 활로가 될 것입니다.

질문 5. 한편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를 14개월째 동결시켰습니다. 하지만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했는데요. 그렇다면 경기부양을 위해서 연내에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도 있을까요?

- 기준금리가 14개월 연속 동결됐으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금리인하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은도 올해 경제성장률을 4.0%에서 3.8%로 낮췄으며 내년 경제성장률 역시 4.2%에서 4.0%에 하향 조정한 상태입니다. 이처럼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악화되고 있고 초저물가 상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경기부양을 위한 금리인하 가능성에 힘이 실리는 상황입니다.

이번에는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도 살펴보겠습니다.연결합니다.

질문 6. 양적완화 조치가 종료 될 경우 국내증시에 미치는 영향 어떻게 보십니까?

- 이르면 10월에 양적완화 조치가 종료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이미 시장에 예견된 재료라는 판단입니다. 양적완화 종료와 더불어 앞으로는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입니다. 금리인상 시그널은 빨라질 수 있으나 실제 금리인상 시기가 앞당겨 질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따라서 금리인상 시기는 내년 중반 이후, 하반기를 예상해 봅니다.

질문 7. 하지만 ECB에서는 올 하반기에 추가적인 양적완화를 시행할 예정인데요. 국내증시에 새로운 모멘텀이 될 수 있을까요?

- 최근 ECB는 금리인하와 신용확대 위주의 금융완화 패키지를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이미 초저금리 상태에서 추가적인 금리인하가 어렵고 신용확대 효과 역시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그 실효성에 대해서는 의문이 듭니다. 금융 패키지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 않기 때문에 ECB는 결국 추가적인 양적완화 조치를 내놓게 될 것이며 그 시기는 9월경이 될 것입니다. 하반기 내에 ECB가 추가 양적완화를 시행한다면 한국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을 기대해 볼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중장기적인 수혜가 될 것입니다.

하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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