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어제 삼성과
현대차, SK, LG 등 4대그룹이 시무식을 가졌는데요.
총수들은 신년사를 통해 경기 위축 속 신성장동력을 찾아 변화를 시도하자고 강조했는데요.
【 기자 】
삼성과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이 시무식을 갖고 새해 첫 시동을 걸었습니다.
주요 그룹 회장들의 신년사에서는 공통적인 흐름이 있었습니다.
지금 상황을 심각한 위기로 평가하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신사업 발굴이 절실하다는 것입니다.
먼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5년 전, 10년 전의 비즈니스 모델과 전략은 과감하게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즉 삼성이 다시 한 번 새롭게 바뀌어야 한다는 것인데요.
이 회장은 산업과 기술의 융복합화에 눈을 돌려 신사업을 개척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올해 전 세계 생산·판매 목표를 지난해보다 30만대 많은 786만대로 확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혁신적인 제품과 선행기술 개발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설명했습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앞으로 경영 상황이 위기 그 자체라고 평가하면서 시장 선도 상품으로 고객 중심의 경영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올해 기업가치 300조 원에 도전하자고 선언했습니다.
【 앵커멘트 】
새해 첫날 기업들이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는데, 1월 효과 없이 국내 증시는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는데요.
특히 IT와 자동차 등 종목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 기자 】
어제 마감 후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이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원화값 강세와 4분기 기업 실적 우려가 영향을 미쳤기 때문입니다.
달러화 대비 원화값이 5년4개월 만에 장중 1048원대까지 올라 증시에 부담을 줬습니다.
환율 움직임에 민감한 IT와 자동차 등 대형 수출 종목들이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었는데요.
최근 원화 강세와 엔화 약세 현상이 함께 나타나면서 외국인들의 국내 증시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 약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이후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로 4.59% 내린 130만9천원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현대차(-5.07%)와
현대모비스(-4.94%),
기아차(-6.06%)도 급락했습니다.
【 앵커멘트 】
시장의 큰 관심은 역시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인데요.
이처럼 급락한 이유가 실적 부진이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 기자 】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기대감이 크게 낮아진 상황입니다.
4분기 실적 발표가 얼마남지 않았는데, 전분기에 이어 10조원 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어제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폭은 6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는데요.
갤럭시S4의 판매 부진 우려가 불거진 지난해 6월 7일 이후 처음입니다.
이러한 이유가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외국계 증권사인 BNP파리바는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을 8조780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원화 강세와 주요 제품의 수요 부족이 이유로 꼽히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근 들어 10조 원 대 미만의 부진한 실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습니다.
환율 하락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부품 부문뿐만 아니라, IM 부문 수익성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삼성전자는 오는 7일 4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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