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3천말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액수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은 추신수가 다음 목표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꼽았습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사이트인 MLB.com은 추신수가 한국시간 28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레인저스 볼파크에서 열린 텍사스 입단식에서 "다음 목표는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끼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27일 피지컬 테스트를 통과한 그는 등번호 17번이 박힌 텍사스 유니폼을 입고 아내 하원미씨, 아들 무빈-건우군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는 등 의미있는 입단식을 가졌습니다.
입단식은 텍사스 존 다니엘스 단장과 론 워싱턴 감독,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 추신수의 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습니다.
그는 "오늘은 나와 가족에게 정말 특별한 날이다"며 "13년전 미국에 도착한 나는 18세의 아무것도 모르는 청년이었다. 하지만 정말 열심히 노력했고 오늘 마침내 꿈을 이뤘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어 "다음 목표는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를 끼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뉴욕 양키스 등 러브콜을 보낸 수많은 구단 중 텍사스를 선택한 이유로는 "강한 팀을 찾았다"며 "나에게도 그리고 야구 인생을 통틀어도 가장 중요했던 부분"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니엘스 단장은 "추신수는 기술과 인격 그리고 개인적인 목표와 열망 등 구단이 원했던 부분과 완벽하게 부합하는 선수다"며 "그는 현 시대에서 가장 효율적인 타자라고 생각한다"며 영입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워싱턴 감독은 추신수를 톱타자 겸 붙박이 좌익수로 기용할 생각임을 내비쳤습니다.
그는 "추신수를 톱타자로 뛰게 할 생각이지만 그는 다양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그를 중심타자로 기용하는 등 타순을 변경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추신수는 젊은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전통적인 가치를 아는 선수"라며 "나는 추신수의 그런 점이 마음에 든다"고 만족감을 표현했습니다.
추신수는 오는 30일 귀국해 공식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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