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2013년 올 한해, 우리 주식시장은 참 어려운 시간이었습니다.
거래대금 급감에 증권사들 실적은 곤두박질 쳤습니다.
최은진 기자가 올 한해 주식시장을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올해 1월 2일, 코스피 지수는 2013.74포인트로 문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폐장을 며칠 앞둔 현재, 지수는 2000선에 머물러 있습니다.
사실상 올 한해 정체기를 겪은 셈입니다.
이 여파로 코스피 시장의 거래대금은 1,000조 원을 밑돌며 7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또 지난해 4조 8천억 원을 웃돌던 일평균 거래대금도 올해 4조 원으로 추락했습니다.
주식수수료가 주된 수익원이던 국내 증권사들의 실적은 급감했습니다.
올해 4월부터 9월까지인 증권사들의 상반기 실적은 반 토막 이상 줄었습니다.
SK증권, 현대증권,
동양증권, 대신증권 등은 적자를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자, 증권사들은 희망퇴직을 비롯해 대규모 구조조정을 진행했습니다.
KTB투자증권은 100여명을, SK증권은 210명의 직원을 희망퇴직 등의 방법으로 구조조정했습니다.
또
한화투자증권도 대규모 구조조정을 예고하고 있고, 하나대투증권은 내년 지점 통·폐합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 여파로 애널리스트와 임직원 수, 지점 수도 1년만에 크게 줄었습니다.
증권사 매각도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우리투자증권이 NH농협금융지주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며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고, 현대증권,
동양증권 등도 매각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정부도 증권사 인수합병을 반기는 분위기.
하지만 증권업을 둘러싼 침체가 이렇게 지속된다면 자본시장의 기능이 상실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부침의 부침을 거듭했던 2013년 증권업계.
내년에는 지수 상승과 함께 증권사들이 다시 기지개 펼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M머니 최은진입니다. [choi.ej@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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