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테이퍼링을 전격 실시했는데요.
흥국 통화가치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머니국 정영석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네, 신흥국들의 통화가치가 하락하고 있습니다.
지금 어떤 상황인가요?


【 기자 】
올해 신흥국들의 부진으로 통화가치가 크게 떨어졌었는데요.

지난주 미 연준이 테이퍼링을 시작하면서 통화가치 하락에 다시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루피아화의 경우 올해들어 달러 대비 가치가 26% 가량 떨어졌습니다.

터키 리라화도 17%, 브라질 헤알화도 16% 가량 떨어졌습니다.

특히 지난주 FOMC에서 테이퍼링을 하겠다는 발표이후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다만 신흥국내에서도 통화가치 움직임이 다른 양상을 띄고 있는데요.

인도의 경우 신임 라구람 라잔 인도 중앙은행 총재가 통화정책에 변화를 주고 외환시장에 개입해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인도 루피화는 안정적인 수준에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정치적인 불안이 큰 국가들은 변동성이 더 커졌는데요.

태국의 바트화, 터키 리라화, 남아공의 랜드화는 변동성이 커지면서 통화가치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이런 신흥국들의 통화가치 급락이 외환위기로 이어질지 우려가 큰데요.
전문가들은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요?


【 기자 】
네, 전문가들은 이렇게 신흥국 통화가치 하락으로 외환위기까지는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변동성이 커졌지만, 이미 예상했던 부분이라는 건데요.

흥국의 경상수지 적자, 재정악화, 높은 물가 등의 부정적 요인은 이미 시장에서 알고 있던 부분입니다.

때문에 단기적인 영향은 있겠지만, 추가로 급락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테이퍼링 실시로 선진국 경기 회복으로 이어진다면 신흥국 경기도 좋아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선진국의 경기 회복에 따른 수혜도 예전처럼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골드만삭스의 최근 보고서를 보면 선진국의 회복에도 고물가와 과도한 경상수지 적자로 인해 신흥국의 성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미국의 출구전략을 시행하면서 동남아국가연합 아세안 국가들을 중심으로 긴축적인 통화정책이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내놨습니다.


【 앵커멘트 】
원화의 움직임은 어떤가요?

【 기자 】
네, 주요 신흥국들의 통화가치가 떨어지는 상황에서도 원화는 다른 추이를 보이고 있는데요.

원화가치는 지난해 말 달러당 1063원대를 기록했는데, 어제 서울 외환시장에서 1061원대로 마감했습니다.

지난 6월에는 1160원대까지 절하되기도 했지만, 다시 절상되면서 지금 수준으로 회복된건데요.

다른 아시아 신흥국에 비하면 변동성이 크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한국의 경우 제조업 기반이 갖춰져있고 기초체력이 있는 국가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때문에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지도 않았고 앞으로도 다른 신흥국들과 차별화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돼, 앞으로 외국인 자금이 더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입니다.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