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M머니 머니클럽 (오후 10시~12시)
■ 진행 : 박지은 아나운서 · 김성남 MBN골드 전문가
■ 출연 : 이광무 · 가의현 MBN골드 전문가
【 앵커멘트 】
오늘 집중관찰 기업은 ‘
대한항공’ 이다.
대한항공이 지난 10월에 이어 계열사인
한진해운에 대한 추가 지원 방안을 내놓았다. 사실상
대한항공의 형편 역시 녹록치가 않고 업계의 반응 또한 우호적이지 못한 상황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진해운의 리스크를 떠안으려고 하는 까닭은?
【 이광무 전문가 】
대한항공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서 여러 가지 자구책을 내놓고 있다. 보유 중인
S-Oil 지분과 구형 항공기들을 처분할 예정이며 부동산 자산 매각 및 담보 대출 등도 고려중에 있다. 이처럼 다방면으로 유동성 확보를 위해 애를 쓰고 있으며 그러한 과정을 통해 3조 5천억 규모의 유동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다만 계열사인
한진해운에 대한 자금 지원이 계속해서 걸림돌이 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진해운을 포기하지 않는 이유는 육해공을 아우르는 글로벌 운송기업이라는 한진그룹의 이미지 부각 때문이다. 또한 대한한공 입장에서는 현재
한진해운의 상태가 바닥을 확인하는 구간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뚜렷한 바닥 확인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뿐만 아니라
한진칼,
한진해운,
대한항공 등 그룹 내 종목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한진그룹 전반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회복될 때까지 관망할 필요가 있다.
【 앵커멘트 】
이번 추가 지원으로 인해서 대한한공이
한진해운의 최대주주가 될 가능성이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그렇다면 대한한공과
한진해운의 주가, 앞으로 비례한다고 봐야 할까?
【 가의현 전문가 】
이제는 한 배를 탔다고 하는 것이 더 맞을 것 같다.
한진해운이 해운사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비행기가 거대한 배위에 올라타고 있는 형국이라고 비유 할 수 있겠다. 일단
한진해운의 경우 지원을 받고 있는 입장이기 때문에 유동성이나 재무구조 개선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지원하는 측인
대한항공의 경우 큰 리스크와 상당한 위험을 감수하고 있는 입장이다. 향후 해운업황 개선이 예상대로 진행되지 않거나 혹은
한진해운의 유동성 및 재무구조 문제가 빠르게 호전되지 않는다면 두 회사 모두 바다의 거친 풍랑에 휩쓸리고 말 것이다. 한 가지 긍정적인 부분이라면 내년에는 점진적인 해운업황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두 기업이 동시에 ‘윈윈’ 하기 위해서는 유동성과 재무구조 그리고 업황 개선까지 이 3가지가 모두 수행되어야 한다. 이 중 하나라도 어긋나게 되면 동반 침몰할 수 있는, 그러한 승부수를
대한항공은 던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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