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 선수 장미란이 영남제분 회장 선처 탄원서에 대한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장미란은 지난 21일 재단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류원기 영남제분 회장에 대한 선처 탄원서을 제출한 것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장미란은 "은퇴 후 지난 10월 인천전국체전 당시 후배들 격려차 오랜만에 경기장에 방문했다"며 "그 당시 역도연맹 관계자가 회장님이 어려운 여건에 있는데 연맹 일이 어렵다고 하시며 우리가 도움을 드려야 되지 않느냐라고 경기장에서 말씀 하시기에 서명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장미란은 또 "서명 당시 탄원서에 대한 내용은 없어서 확인하지 못하고 서명 명단을 봤을 때 연맹 임원들 서명이 있어서 사실 역도인으로 연맹을 위해 해야 하는 일로 알았다"며 "그런데 마치 내가 주도해 탄원서가 제출된 것 같이기사가 나가 많이 당혹스럽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장미란은 "연맹 일로만 생각하고 이렇게 사회적으로 큰 일인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며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공식적으로 사과했습니다.

앞서 서울서부지법은 대학역도연맹 소속 약 300명이 최근 법원에 류원기 영남제분 회장에 대한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류원기 회장 측 변호인을 통해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명단엔 금메달리스트 장미란도 포함돼 있어 논란이 됐습니다.

올해 초 제 40대 대한역도연맹 회장으로 선출된 류원기 회장은 회사자금 87억 원을 빼돌리고 이 중 약 2억5천만 원을 자신의 아내 윤길자 씨 입원비 등으로 사용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재판 중입니다.

류 회장은 여대생 청부살인범인 이른바 '영남제분 사모님' 윤길자 씨의 남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윤길자 씨는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도 허위진단서를 발급해 형집행정지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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